개성공단생산 10억달러 돌파…“소중한 결실”

개성공단생산 10억달러 돌파…“소중한 결실”

입력 2010-11-19 00:00
업데이트 2010-11-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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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누적 생산액이 1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특히 남북 경색국면이 장기간 이어지는 상황에서 얻은 소중한 결실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2005년 본격 가동된 개성공단은 2007년 말까지만 해도 남북 공영의 ‘파일럿 프로젝트’로 국내외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남측의 기술과 자본,북측의 저임금 노동력(1인당 월 70달러 안팎)과 토지가 결합한 ‘유무상통’의 협력모델이라는 점과 북한이 한국전쟁 당시 남침로였던 개성을 남한 기업들에 내준 것 자체가 갖는 안보적 상징성은 세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런 배경 속에 개성공단은 양적 성장을 거듭,북한 핵실험의 여파 속에서도 2006년 10월31일 시범단지 입주기업 23개가 완전 가동됐고 그해 11월21일 북한 근로자 수만 1만명을 넘어섰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개성공단 내 북측 근로자 수는 2008년 7월 3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4만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개성공단 입주기업 누적 생산액은 2008년 11월 5억달러를 달성한 지 2년도 채 안 된 지난 9월 드디어 10억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올해 9월을 기준으로 121개 업체가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북측 근로자는 약 4만4천여명이 일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속적인 성장에도 개성공단은 북측의 ‘12.1 조치’와 통행차단 조치,우리 측 근로자 억류,천안함 사건에 대응한 우리 정부의 ‘5.24 조치’ 등 남북 관계가 고비를 맞을 때마다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하지만 여러 난관 속에서도 일부 손실을 감수하면서 기업활동을 한 입주기업과 이를 측면 지원한 정부의 노력과 인내가 있어 ‘누적 생산액 10억달러 달성’이 가능했다는 게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남북 양측 모두 이제 개성공단을 선뜻 포기할 수 없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개성공단 자체가 어느 정도 자생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하기도한다.

 그러나 개성공단이 앞으로도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지속하려면 남북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를 위해 금강산 부동산 동결.몰수 조치를 먼저 철회하라는 남측 요구에 북측이 오는 25일 적십자회담에서 금강산 관광 문제와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만큼 우리 정부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물론 정부는 금강산 부동산 동결.몰수 조치는 북측의 일방적이고 부당한 조치라는 점에서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어 짧은 시간내 상황 변화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여러 가지로 어려운 남북관계 속에서도 개성공단을 지속적으로 운영한 결과 얻은 소중한 결실”이라며 “개성공단이 앞으로도 국제경쟁력을 갖춘 공단으로 발전하려면 정부와 우리 입주기업뿐만 아니라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 해결 등 북측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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