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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서 살아 돌아왔다… 김재섭·조정훈·김태선 ‘극적 승리’ 환호

지옥서 살아 돌아왔다… 김재섭·조정훈·김태선 ‘극적 승리’ 환호

조중헌 기자
조중헌 기자
입력 2024-04-11 18:29
업데이트 2024-04-1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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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 출마해 당선된 후보들

김재섭, 도봉갑 짜릿한 역전승
국민의힘 계열 12년 만에 당선
조정훈, 마포갑 599표 차 신승
김태선, 민주 울산동구 첫 승리
박수현, 3수 끝 정진석에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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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험지에 출마해 극적인 승리를 거둔 당선인들이 11일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험지에 출마해 극적인 승리를 거둔 당선인들이 11일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뉴시스
4·10 총선의 개표가 11일 마무리된 가운데 험지에 출마해 극적으로 생환한 거대 양당의 주역들에게 관심이 모인다. 서울 도봉갑에서는 12년 만에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당선자를 배출했고 울산 동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첫 당선자가 나왔다.

야권의 전통적 텃밭으로 분류되는 서울 도봉갑에서는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가 49.05%를 득표하며 안귀령(47.89%) 민주당 후보를 1098표차로 눌렀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비대위원으로 활동한 김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인재근 민주당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재도전한 결과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도봉갑은 민주화 운동 대부였던 고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과 그의 아내 인 의원이 도합 6선을 한 지역구로, 지난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신지호 전 의원 이후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는 이 지역에서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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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험지에 출마해 극적인 승리를 거둔 당선인들이 11일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조정훈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당선인.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험지에 출마해 극적인 승리를 거둔 당선인들이 11일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조정훈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당선인.
연합뉴스
서울 격전지 ‘한강벨트’ 중 한 곳이었던 마포갑에서도 국민의힘이 12년 만에 당선자를 배출했다. 조정훈 후보가 48.30%를 얻어 이지은(47.70%) 민주당 후보를 599표차로 이긴 것이다. 마포갑은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과 그의 아들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도합 9선을 한 지역구로,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강승규 전 의원을 제외하고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지난 세 번의 선거에서 모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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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험지에 출마해 극적인 승리를 거둔 당선인들이 11일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울산 동구 당선인.  울산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험지에 출마해 극적인 승리를 거둔 당선인들이 11일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울산 동구 당선인.
울산 연합뉴스
울산 동구에서는 김태선 민주당 후보가 현역 의원인 권명호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신승했다. 김 후보가 45.88%를 기록하며 권 후보(45.20%)를 0.68% 포인트 차(568표)로 따돌리며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이 지역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선 박수현 민주당 후보가 세 번의 도전 끝에 5선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설욕에 성공했다. 50.66%를 얻은 박 후보는 정 후보(48.42%)를 불과 2.24%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첫 대변인 출신이자 대표적 ‘친문’(친문재인)계로 꼽히는 박 후보는 향후 당내 비주류의 구심점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있다.

김태호 후보도 ‘낙동강벨트’ 최대 격전지인 경남 양산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김두관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하며 국민의힘에 뜻깊은 승리를 안겼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의 ‘중진 재배치’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의원이다. 민주당 후보가 지난 20·21대 총선에서 거푸 당선됐던 양산을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위치해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치적 상징성이 큰 곳이다.

한편 험지 호남에 출마한 이정현(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정운천(전북 전주) 국민의힘 후보는 모두 낙선했지만 정권 심판론이 뒤덮은 이번 총선에서 20% 이상 표를 얻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중헌 기자
2024-04-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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