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마지막 주말 곳곳에 선거범죄

5월 마지막 주말 곳곳에 선거범죄

입력 2010-05-30 00:00
업데이트 2010-05-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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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일을 목전에 둔 5월 마지막 주말인 30일 시장 출마후보의 선거사무실이 털리는 등 지방선거와 관련한 범죄가 연이어 발생했다.

또 상습적으로 히로뽕과 대마를 투약한 영어학원장과 가수가 적발됐으며 수백억원대 매출을 올린 성매매업자가 경찰에 붙잡히고, 승합차가 굴러 2명이 숨지는 등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선거범죄 = 30일 새벽 전북 정읍시 연지동에 있는 정읍시장 허준호(무소속) 후보 사무실에 도둑이 들어 선거 관련 내용을 담은 컴퓨터와 서류 등을 털어갔다.

허 후보 측 선거사무원인 최모씨는 “오전 8시10분께 사무실 문을 열어보니 누군가 들어와 컴퓨터와 선거 관련 서류, 100원짜리 동전 20여개 등을 훔쳐간 흔적이 있고 사무실 밖에 세워둔 유세차량에서도 마이크가 없어져 경찰에 신고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투표를 사흘 앞둔 시점에서 도난사고가 발생했고, 없어진 물건이 선거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이 담긴 컴퓨터와 유세용 마이크, 선거 관련 서류인 점 등을 미뤄 선거와의 연관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남 의령경찰서는 이날 특정 군수후보 지지자로부터 활동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선거법위반)로 의령지역 마을이장 정모(61)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상대 후보를 감시하는데 필요한 활동비 명목으로 특정 군수후보 캠프 관계자로부터 현금 125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충북 충주경찰서도 이날 거리에서 6.2 지방선거 시의원 후보 선거사무원을 폭행한 혐의(공직선거법위반 등)로 신모(5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28일 오후 7시 5분께 충주시 목행동 모약국 앞에서 연설하던 한나라당 황병주(69) 충주시의원 후보에게 욕설을 하고 황씨의 선거 자원봉사자 김모(37)씨를 주먹과 발로 10회 걷어차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충남 서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6.2 지방선거와 관련해 특정후보의 선거운동 기획에 관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서산시청 공무원 A씨를 이날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또 강원도 정선에서는 정선군수 후보자 A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이 발견되기도 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사건.사고 =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2부(김성은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강남에서 히로뽕과 대마를 상습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재미교포인 영어학원 원장 C(29.여)씨 등 11명을 구속 기소하고 가수 겸 영화배우 김모(24)씨 등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달 서울 서초구 자신의 집에서 영어학원 강사 이모(26.여)씨로부터 히로뽕과 대마를 사들여 세차례 투약하고 집에 히로뽕과 대마 1~8회 투약분을 갖고 있던 혐의를 받고 있다.

가수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말까지 강남구 자신의 집에서 이씨로부터 대마를 구입, 모두 18회에 걸쳐 종이에 말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이날 성매매 안마시술소에서 일하며 수백억원대 매출을 올린 혐의(성매매특별법 위반)로 안마시술소 영업 책임자 박모(4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7년 4월부터 2009년 5월까지 대전시내에서 20~30대 여성들을 고용해 성매매 안마시술소를 운영하며 총 253억1천6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피해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유흥주점 여종업원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살인 등)로 여수 모 사찰 승려 조모(4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5일 오전 9시께 여수시 모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종업원 주모(45.여)씨를 자신의 사찰 숙소로 데려가 성폭행하려다 거부하자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주씨의 시신을 방에 내버려 뒀다가 이날 밤 토막을 낸 뒤 사찰 인근 야산에 묻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전남 나주시 다도면 중흥골드스파 입구 내리막길에서 그레이스 승합차가 길옆 고추밭으로 굴러 차에 타고 있던 김모(71)씨와 윤모(89)씨가 숨지고, 운전자 김모(78)씨 등 3명이 중상을 입는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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