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정상회의 공식 개막…영유권 분쟁 등 논의

아세안정상회의 공식 개막…영유권 분쟁 등 논의

입력 2012-11-18 00:00
수정 2012-11-1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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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인권선언 등도 채택..아세안+3, EAS도 개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역내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18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공식 개막했다.

필리핀 등 아세안 10개 회원국은 프놈펜 평화궁전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영유권 처리방향을 둘러싼 내분을 봉합, ‘분쟁당사국 행동수칙(COC)’을 채택하기 위한 최종 절충을 시도한다.

아세안은 지난 7월 외무장관회담에서 영유권 분쟁 처리방향을 둘러싸고 필리핀 등 분쟁당사국과 친(親) 중국 성향의 의장국 캄보디아가 정면 충돌, 공동성명 채택 자체가 무산되는 최악의 분열상을 드러낸 바 있다.

아세안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합의점이 도출되면 이를 바탕으로 중국과 COC 제정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중국 측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COC 채택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정상들은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서도 우려를 표명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15년으로 예정된 아시아경제공동체(AEC) 출범과 관련해 사전 준비작업을 점검하고 아세안의 역할 설정 등도 협의한다.

지난달 82명의 희생자를 낸 미얀마 종교분쟁 해결방안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얀마 서부 라카인족 불교도와 로힝야족 이슬람교도 간 유혈충돌로 2만2천여 난민이 발생했다.

지난 7월부터 조율을 거듭해온 ‘아세안 인권선언’ 역시 공식 채택할 예정이다

이어 19일 오전(이하 현지시간)에는 아세안 회원국들과 한국, 중국, 일본이 참석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가 열리고 20일 오후엔 미국 등 18개국 정상들이 모이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가 이어진다.

아세안+3 정상회의에는 이명박 대통령,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 등도 참석해 지역 현안을 논의한다.

정상회의 기간에는 특히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노다 일본 총리와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양국 정상회담을 열어 지난 9월 이후 경색된 양국 관계의 복원을 모색한다.

한국과 중국, 일본은 영유권 분쟁에도 오는 20일 ‘3개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 이들 나라가 EAS 기간에 별도의 장관급 회담을 열어 FTA 협상 개시를 공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외에 뉴질랜드, 호주, 인도 등 주변 6개국은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EAS에는 특히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참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목소리를 높일 전망이어서 중국과의 신경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태국과 호주 등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아시아 재균형(Rebalancing)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편 캄보디아 정부는 약 1만명의 경찰력과 헌병을 회의장 주변 등지에 배치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40개국 1천850명의 기자들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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