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공식활동때 ‘별판’ 달기로…“권위못버려”

軍, 공식활동때 ‘별판’ 달기로…“권위못버려”

입력 2011-01-07 00:00
업데이트 2011-01-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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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7일 장군들의 공식 활동 때에 승용차 성(별)판을 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장군들의 차량용 성판은 공식적인 활동을 할 때는 달기로 했다”면서 “그때 그때 융통성을 발휘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군대의 행정적이고 권위적인 요소를 없애는 일환으로 장군들이 자율적으로 차량에 성판을 달지 않도록 권고했으나,예비역 장성들의 강한 반발로 ‘공식적인 활동’에 한정해 달 수 있도록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일부 예비역 장성들은 “성판은 국민들이 장군들에게 보내는 무한 신뢰를 상징하는 것”이라면서 성판을 계속 달도록 국방부와 육군에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의 이런 조치에 대해 일각에서는 장군들이 솔선수범해서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개혁에 동참해야 한다는 여론과 배치되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군이 상부지휘구조 개편 등 고강도 개혁작업이 필요한 상황에서 예비역 장성 및 예비역 단체들의 압력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개혁이 시작도 하기 전에 좌초할 것이란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이명박 대통령도 지난달 29일 국방부 연두업무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자기 살을 깎는 각오를 갖고 우리 장군들부터 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방부는 장군들에게 운전병을 배치하지 않고 스스로 운전하도록 권고한 것을 완화해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기동성 있게 조치해야 할” 지휘관에게는 운전병을 배치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0여명 미만의 장군이 근무하는 부대는 장군용 목욕탕과 식당을 따로 두지 않고 간부용으로 통합 운영키로 했다”며 “국방부와 육군본부처럼 수십 명에서 100여명까지 있는 곳은 장군식당을 유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각종 회의나 토의 때도 의전 서열대로 배치하고 있지만 앞으로 기능별로 편성표에 따라 자리를 배치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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