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폭기 동해 상공 등 11시간 비행

러시아 전폭기 동해 상공 등 11시간 비행

입력 2010-10-07 00:00
수정 2010-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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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전투기 ‘감시’ 대응 출격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러시아 전략폭격기 Tu-95MS가 태평양과 동해 상에서 순찰 비행을 실시했으며, 한국과 일본 전투기들이 러시아 폭격기를 경계 비행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드릭 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Tu-95MS 전략폭격기가 (태평양과 동해의) 공해상에서 11시간 동안 순찰 비행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드릭 대변인은 “모든 비행은 공해상에서의 항공기 운항과 관련한 국제법을 철저히 준수해 이뤄졌으며 다른 나라의 영공 침해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 전폭기가 순찰 비행을 하는 동안 한국과 일본 전투기 F-15, F-16, F-2가 뒤따라 비행하며 감시했다”고 설명했다.

소련 붕괴 이후 예산 부족 문제로 태평양과 대서양, 북극해 등에 대한 전폭기의 순찰 비행을 중단했던 러시아 공군은 2007년 8월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이들 해상에서의 순찰비행을 재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러시아 공군기가 5일 동해지역 우리 방공식별구역(KADIZ)을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경고통신 2회를 실시했다”며 “체공 중이던 KF-16 2대를 즉각 임무전환해 대응했고 이어서 지상대기하던 공군 KF-16 2대를 긴급 출동시켰다”고 밝혔다.

합참은 “오전 9시34분 러시아 공군기의 우리 KADIZ 진입 이후부터는 영공진입 차단비행과 이탈을 요구했다”며 “러시아 공군기는 오전 10시1분 KADIZ를 이탈했고 총 27분간 우리 KADIZ 내를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올해 들어 우리나라의 KADIZ을 12차례나 진입했으며 이는 천안함 사건 이후 한국과 미군의 동향을 정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ADIZ는 동.서.남해상 8개의 지리상 좌표를 직선으로 연결한 것으로 국제법상 영해는 아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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