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기회오면 누구든 대북특사 가야”

이재오 “기회오면 누구든 대북특사 가야”

입력 2010-09-20 00:00
업데이트 2010-09-20 00: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北 잘못한 건 사과해야”

이재오 특임장관은 19일 대북특사설과 관련, “기회가 오면 누구든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그는 오전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과거 미국 체류 당시 인터뷰에서 대북특사 역할론을 제기한 데 대한 질문을 받고 “그럴 기회가 온다면 북한 내부에 들어가서 당신들 생각하는 게 오해라든지 우리 생각이 오해라든지 그런 계기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대북지원에 대해서는 “인도적 차원에서 최소한 지원하는 것이 정부 기조”라면서도 “그러나 북한은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할 줄 알아야 한다. 천안함 사태에도 정말 잘못됐다는 게(사과) 있고 난 다음에 얘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쌀 문제에는 ‘군량미가 되는 것 아니냐. 무조건 지원해 주지 말라.’는 여론도 있다.”면서 “통일로 나가려면 북한의 사회가 적어도 한국의 사회 정도로 사회·경제적 수준이 이뤄져야 하고 그러려면 북한이 어렵다고 퍼주는 식의 지원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신뢰의 과정이 있어야 (쌀 지원도) 급하다고 하면 더 줄 수 있고 물꼬가 트이는 것”이라며 “5000톤 주고 다 줄 것 다 줬다고 할 것은 아니다. 북한이 어렵다고 도와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신뢰의 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2010-09-20 3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