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외교안보 인재 영입…현직 북핵 수석대표 입성은 논란

한동훈, 외교안보 인재 영입…현직 북핵 수석대표 입성은 논란

조중헌 기자
조중헌 기자
입력 2024-02-29 17:41
업데이트 2024-02-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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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구홍모 등 4명 인재 추가 발표
민주 겨냥 ‘통진당화·재명당’ 비판
임종석 등 컷오프엔 “경쟁자 숙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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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맨 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영입 인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규 공동인재영입위원장, 박수민 아이넥스 공동대표, 김익수 일본신슈대 석좌교수,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과교섭본부장, 김윤식 전 시흥시장, 구홍모 전 육군참모차장, 한 위원장. 뉴스1
한동훈(맨 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영입 인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규 공동인재영입위원장, 박수민 아이넥스 공동대표, 김익수 일본신슈대 석좌교수,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과교섭본부장, 김윤식 전 시흥시장, 구홍모 전 육군참모차장, 한 위원장. 뉴스1
국민의힘이 29일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구홍모 전 육군참모차장 등 인재 4명을 영입하며 ‘더불어민주당의 통진당화’에 대응하는 행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북핵 외교를 총괄하는 현직 외교 관리가 정치권으로 직행한 데 대해 논란이 불거졌다. 거대 양당이 이전에도 전직 외교관을 외교 분야 전문가로 영입하긴 했지만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정치권 직행은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을 열고 김 전 본부장 등 4명을 소개한 뒤 “저희가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통진당화되고 있다’는 사실론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며 “결국 이런 예민한 문제를 설명할 때 ‘색깔론’이라는 케케묵은 방식의 역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실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것이 어떻게 우리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지를 잘 설명해 내는 실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 전 참모차장의 영입 배경에 대해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 한미상호방위조약과 토지개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한미상호방위조약 자체를 무력화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국회로 진출하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실 미래기획위원회 총괄기획국장을 역임한 박수민 아이넥스 메디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공동대표와 민주당의 예비후보 부적격 판단으로 탈당한 김윤식 전 시흥시장도 영입됐다.

하지만 김 전 본부장의 정치 입문으로 정부의 북핵협상수석대표는 공석이 돼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소속 국장급(북핵차석대표)인 북핵외교기획단장이 당분간 대신하게 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개인의 선택이고 외교부 차원에서 설명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후임 인선까지 북핵 문제 전반에 대해 차질이 없도록 관리를 잘해 나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배경에 관해 함구했다. 김 전 본부장은 최근 외교부에 사직 의사를 밝혔고 이날 의원면직됐다.

한편 한 위원장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전날 민주당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것에 대해 “이 대표가 잠재적 당권 경쟁자를 숙청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게 무슨 민주당인가. 이 대표의 이름을 넣어 ‘재명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제 당권을 이용해 (인천) 계양을 원희룡(후보)을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고 밝혔다.

조중헌·허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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