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元·尹 충청·대구로, 韓 수도권 당심 공략… 당 안팎 “후보 간 비방 자제해야”

羅·元·尹 충청·대구로, 韓 수도권 당심 공략… 당 안팎 “후보 간 비방 자제해야”

고혜지 기자
입력 2024-07-03 17:54
수정 2024-07-04 03: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나경원 “元 출마가 채무·韓 배신”
원희룡 “어대한? 실제 투표 달라”
한동훈 “공격·네거티브가 난무”
윤상현 “후보 간 비방 위험 수위”

이미지 확대
3일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4명의 당권 주자 모습. 왼쪽부터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순.  뉴시스
3일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4명의 당권 주자 모습. 왼쪽부터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순.
뉴시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4명의 당권 주자는 3일 수도권·충청·대구 등 전국 곳곳에서 당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날도 상호 비방전이 일부 이어졌고, 당 안팎에서는 분열 심화에 따른 선거 후 통합 저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나경원 후보는 충북 청주와 인천, 대구 등을 돌며 유정복 인천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등을 만났다. 나 후보는 페이스북에 “원희룡 후보는 출마 자체가 이미 채무인 후보다. 한동훈 후보는 배신 프레임의 늪에 이미 빠졌다”며 “저는 계파도, 앙금도 없다”고 썼다.

원 후보는 SBS 라디오에 출연해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인기는 표면적인 참고는 되겠지만 실제 투표 결과와는 연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후 세종시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최민호 세종시장을 만난 뒤 대구 당원 간담회 등을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당 실버세대위원회 운영위원 20명과 오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공격이나 네거티브가 난무하고 있다. 전당대회가 미래 희망과 승리 비전을 제시하는 대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후보도 이날 대구 수성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상호 비방전에 대해 “참 송구스러운 대목”이라며 “비방이 위험 수위를 넘어선 것 같다. 당의 분열을 가속화하고 당에 후유증을 남길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원 후보 측으로부터 제소된 곽관용 선관위원, 호준석 대변인, 김종혁 원외당협위원장 대표 등에 대해 구두 경고하기로 했다. 당규에 중앙당 사무처 관계자는 선거에 영향을 주지 못하게 돼 있지만, 방송 등에서 원 후보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후보 간 비방 자제를 촉구하는 내용을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관위원장도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는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후보와 캠프 종사자들이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4-07-04 4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