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홍준표 해촉… 洪 “전광훈 위촉해라”

김기현, 홍준표 해촉… 洪 “전광훈 위촉해라”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3-04-14 02:12
수정 2023-04-1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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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엉뚱한 데 화풀이하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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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4.13 오장환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4.13 오장환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했다. 홍 시장은 “엉뚱한 데 화풀이를 한다. 제정신으로 당 운영을 하는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특정 목회자가 영향을 행사하고 있고 당 지도부가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이 말이나 될 법한 일인가.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했다. 또 “우리 상임고문의 경우 현직 정치인으로 활동하거나 지자체장으로 활동하는 분은 안 계신 게 관례였다”며 “그에 맞춰 정상화한 것”이라며 해촉을 설명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여러 논란의 말씀을 하시는 것보다는 대구시장으로서 시정에 집중하라는 취지로 보면 되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곧바로 페이스북에 “문제 당사자 징계는 안 하고 나를 징계한다? 이참에 ‘욕설 목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라”고 쏴붙였다. 또 “그런다고 입막음되는 게 아니다”라며 “앞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정국 전반에 대해 더 왕성하게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잇단 실언으로 도마에 오른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전광훈 목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김 대표의 리더십을 꼬집었다.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선 “중앙정치에 관여해 달라고 위촉한 거 아니냐”며 “해촉 절차를 하든지, 관여해 달라고 해 놓고 관여하지 말라면 방향이 잘못된 것”이라고도 했다. 이를 두고 김승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원로의 쓴소리는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지만, 고심하는 당 대표를 폄훼하고 흔드는 게 당을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썼다.

반면 이준석 전 대표는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이 있으면 윤리위로 몽둥이 찜질하는 것을 넘어 이제 상임고문 면직까지 나온다”고 비꼬았다.

2023-04-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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