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 만난 이재명 “정치, 소외된 곳에 빛 줘야”

정순택 대주교 만난 이재명 “정치, 소외된 곳에 빛 줘야”

김가현 기자
김가현 기자
입력 2022-12-20 20:52
업데이트 2022-12-21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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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부자감세 겨냥 ‘약자 보호’ 강조
SNS엔 “긴 겨울” 수사 압박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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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중구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해 인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정 대주교에게 “정치가 소외된 곳에 빛을 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오장환 기자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중구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해 인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정 대주교에게 “정치가 소외된 곳에 빛을 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오장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만나 ‘약자 보호’ 등을 강조했다.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부자 감세’를 둘러싼 여야 기싸움이 팽팽한 가운데 종교적 의미를 고리로 평소 지론인 ‘억강부약’ 원칙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대교구청에서 정 대주교를 예방해 “정치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소외되고 어려운 곳에 빛을 주는 것”이라며 “예수님이 오신 뜻이 소외되고 어두운 곳에 빛이 되라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문제나 고금리, 고물가 때문에 실질소득이 줄어드니까 사람들의 삶이 팍팍해진다”면서 “그런 것을 해결하는 게 정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인권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최근 윤석열 정부에 의한 인권 후퇴가 일상이 되다 보니 인권의 중요성이 매우 심각하게 대두되는 것 같다”며 현 정권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만평을 그렸다는 이유로 학생이 탄압받거나, 사실을 보도했다고 언론사를 핍박하거나 수백억원의 세금을 부과한다”고 비판을 이어 갔다.

앞서 이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길고 깊은 겨울이 온다. 추울수록 등을 기대야 한다”며 “동지 여러분, 함께 힘을 모아 이겨내자”며 검찰 수사에 따른 압박감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도 “제비가 왔다고 봄은 아니다. 봄이라서 제비가 온 것”이라며 “길고 깊은 겨울이 시작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고 언급했다. 사법 리스크를 두고 당내 내홍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당과 지지층의 결집을 촉구한 발언으로 읽힌다.



김가현 기자
2022-12-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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