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우리 사회의 못난 갑질은 세계적 수치”

이총리 “우리 사회의 못난 갑질은 세계적 수치”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7-05 09:53
업데이트 2018-07-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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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조정회의서 “수직적·단세포적 의식 바꿔야”“올여름 전력수급 안정적…에너지전환 불안감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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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이낙연 총리
발언하는 이낙연 총리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낙연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2018.7.5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공공분야 갑질 근절 종합대책’과 관련해 “우리 사회의 못난 갑질은 이제 세계적 수치가 됐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어느 사주 일가의 갑질은 외국에서도 뉴스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요즘 우리는 대기업 또는 그 사주 일가의 갑질을 연일처럼 전해 듣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육군 고위지휘관의 갑질 소식도 있었다”며 “반대로 어떤 대기업 회장님은 돌아가신 뒤에 많은 칭찬을 받으셨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갑질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각각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갑질 사건,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공관병 갑질 사건을 뜻하고, 갑질이 없었던 대기업 회장은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가리킨다.

이 총리는 이런 여러 경험이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준다며 “갑질은 그 갑의 인생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갑질은 그 갑이 이끄는 조직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손상하고 조직운영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은 을의 의식이 많이 변했는데도 갑의 의식이 그만큼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갑질은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생활적폐다. 그것을 없애야 완전한 적폐청산으로 갈 수 있다”며 “사회에서 갑질을 없애기 위해 공공부문이 먼저 실천해야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우리는 갑질을 없애고 갑을 자체를 없애야 한다”며 “세상을 위아래로만 보는 우리 사회의 수직적, 단세포적 의식과 문화를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과 대책’ 안건에 대해서는 “다행히 올여름 전력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력공급능력은 역대 최고인 1억71만㎾로 1억㎾를 넘었고, 예비전력도 예년보다 높은 1천241만㎾, 예비전력율은 14.1%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여름 전력수급 안정은 일상생활과 기업활동에 안심을 드릴 뿐만 아니라, 에너지전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나 일부의 과장 또는 왜곡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예전에는 전력예비율이 가장 낮은 시간이 오후 3시였는데, 이제는 오후 5시로 바뀌었다고 한다”며 “요즘 태양광 발전 확산에 따라 일조량이 많은 오후 2∼3시에 태양광 발전량이 늘어난 결과”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러한 점을 ‘에너지전환에 따른 의미 있는 변화’라고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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