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평창올림픽 기간 한미군사훈련 실시 않는다” 합의

한·미 정상 “평창올림픽 기간 한미군사훈련 실시 않는다” 합의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01-04 23:36
업데이트 2018-01-0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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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2018.1.4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2018.1.4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밤 10시부터 30여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전화 통화에서 양국 정상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대화 분위기에 대한 양국 간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이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더 도발하지 않을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할 뜻을 밝혀주시면 평창 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되고, 흥행에 성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제안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저를 대신해 그렇게 말씀하셔도 될 것 같다”면서 “올림픽 기간 중 군사 훈련이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셔도 된다”라고 화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우리는 남북 대화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 대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확고하고 강력한 입장을 견지해 온 것이 남북 간 대화로 이어지는 데 도움이 되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대화 성사를 높이 평가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따.

또 “남북 대화 과정에서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알려달라”면서 “미국은 문 대통령을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 기간 중에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국민께 제가 한국 국회에서 연설하게 돼 큰 영광이었다고 전해 달라”면서 “제가 한국 국회에서 연설한 것에 대해 굉장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청와대는 평창 올림픽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한미 양국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군사훈련을 하지 않는 대신 양국 군이 올림픽의 안전 보장에 최대한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미 양국이 평창 올림픽 기간 중 군사 훈련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 이에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 수위도 급속히 낮아질 전망이다.

작년 11월 30일에 이어 35일 만에 이뤄진 두 정상의 통화는 이번이 8번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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