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인사 “北, 1인당 GDP 성장률 9%” 주장…믿을만하나

친북인사 “北, 1인당 GDP 성장률 9%” 주장…믿을만하나

입력 2017-07-10 14:34
업데이트 2017-07-1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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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무용론 주장 뒷받침용 가능성…북한 경제변화 주목

친북 성향으로 추정되는 한 외국 인사가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북한의 연간 1인당 총생산(GDP) 증가율이 9%에 달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또 지난 10년간 근로자의 임금도 250∼1천200% 성장했다고도 밝혔다.

계정명이 ‘Northkorea_officialpage’인 페북지기는 북한의 여명 거리를 배경으로 한 카드뉴스에서 “50년간의 심각한 제재 이후 북한은 연간 9%의 1인당 총생산 증가율과 지난 10년간 250∼1천200% 임금성장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산업화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달성했으며 북한 주민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임금성장을 목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영문으로 ‘North Korea’ 대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의미하는 ‘DPRK’를 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이 페이스북은 해외의 친북인사가 운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게시물 뿐 아니라 페이스북에 게재된 대부분의 내용이 북한의 보도 또는 주장이라는 점에서 GDP나 임금 증가율은 북한의 입장을 전해 듣고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경제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해 제재 무용론을 선전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의 연간 1인당 GDP 9% 성장이 다소 과장이 담겼더라도 최근 북한의 경제변화를 고려하면 아주 터무니없는 주장은 아니라는 해석도 제기한다.

박종철 경상대 교수는 “시장이 활성화되고 평양에서 지방으로 건설붐이 확산하면서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중국의 북한연구자들 중에는 두 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는 분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작년 9월 발표한 ‘2015년 북한 1인당 명목 GDP 추정’ 보고서에서 자체 추산한 북한의 2015년 1인당 명목 GDP 값은 1천13달러로 전년 대비 8.9%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실질 GDP 성장률을 기준으로 2015년 북한이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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