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반패권세력 개혁공동정부 수립…2018년중 개헌 완료”

김종인 “반패권세력 개혁공동정부 수립…2018년중 개헌 완료”

입력 2017-04-30 13:27
업데이트 2017-04-3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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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7공화국 출범” 임기단축 개헌 추진 시사…기자회견 “단일화는 후보가 결정할 사안…가능성은 예단 어려워”“새 정부 참여할 정파 입장 조율 및 인물 발탁에 소임 다할 것”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에 합류한 김종인 공동정부준비위원회 위원장은 30일 “2020년 제7공화국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대하빌딩 사무실에서 안 후보가 제의한 공동정부준비위원장을 수락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공동정부는 2018년 중으로 헌법 개정을 완료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안 후보가 밝혀온 대로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통해 개헌을 하되, 사실상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임기단축 개헌에 대해 지방선거 때까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한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안 후보가 개헌을 2018년에 완수하겠다고 하는 의지는 확실한 것 같다”면서 “언제 개헌이 적용될 것인가는 국회가 결정할 사안인데, 국회가 2020년 20대 국회 임기(시작)와 함께 7공화국을 출범시키겠다고 확정할 것 같으면 그에 따르겠다는 게 안 후보의 약속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국민통합과 개혁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 업무를 맡아달라는 안 후보의 요청에 따라 개혁공동정부준비위를 오늘부로 가동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장으로서 새 정부에 참여할 정파의 입장 조율과 인물 발탁을 위해 소임을 다할 것이고, 향후 통합정부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개혁공동정부는 모든 반패권세력을 포괄해 구성될 것이며 정치·경제·사회 개혁조치들을 신속하게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도 개혁공동정부 대상이냐는 질문에 “지금 말한 대로 개혁공동정부라고 하면 모든 정파를 어우르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어디를 특별히 배제한다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홍 후보와 만난 사실을 인정하면서 단일화에 대해 “원래 정치가 가능성의 예술이다. 어떤 가능성이 대두될 지는 예단해서 얘기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안 후보가 홍 후보에 대해 자격 문제를 들어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한국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것과는 온도 차가 난다.

다만, 김 위원장은 “현재 단일화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논의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단일화는 각 후보자에 의해 결정될 사안이라 공동정부 추진 담당자로서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지금 정치·경제·사회적 현실을 볼 때 정치적, 경제적으로 대혁신을 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다”라며 “국회가 정상적으로 입법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해야 하는데 180석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가 “패권을 위주로 정치했던 세력은 참여를 시킬 수 없다”며 강경 친박(친박근혜)과 강경 친문(친문재인) 진영과는 손잡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안 후보의 입장과 궤를 같이한다.

김 위원장은 내각 구성에 대해 “당선된 대통령은 5월 10일부터 국정운영을 바로 시작해야 한다”면서 “인수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업무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총리를 비롯해 내각을 구성할 수 있는 인적사항에 대한 사전준비가 필요한 것은 설명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분들이 거기에 포함될 것인가는 현재로서는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내각 추천권을 갖는데 (안 후보가) 동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으면 내가 일을 하겠느냐”라며 “전권을 갖는다고 해서 임명까지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지난 총선 당시 안 후보를 비판한 것과 관련, “극단적인 말도 한 것으로 기억되는데, 대통령 후보를 비교해봤을 때 2012년 대선도 최선의 후보는 없었고 차선도 별로 없었다”라며 “차차선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생각이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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