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게 같은 말 두번하게 하네”…공무원 폭언 ‘갑질’

“짜증나게 같은 말 두번하게 하네”…공무원 폭언 ‘갑질’

입력 2017-04-12 10:10
업데이트 2017-04-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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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대국민 서비스 관련 국민신문고 접수 민원 분석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폭언하는 등 공공기관의 ‘갑질’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2일 공공기관과 기업의 대국민 서비스와 관련해 지난해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 6천73건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야별로 보면 공공 분야가 1천904건(31.4%)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 분야 983건(16.2%), 방송통신 분야 457건(7.5%), 금융 분야 446건(7.3%), 교육 분야 418건(6.9%) 등의 순이었다.

민원 유형을 보면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2천714건(44.7%)으로 가장 많았고, 폭언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민원이 1천654건(27.3%), 불공정 계약이나 부당해고 등 부당행위에 대한 민원이 1천241건(20.4%)을 차지했다.

특히 공공 분야는 공무원의 불친절·폭언 등 부당한 대우나 업무처리 지연 등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기업 관련 민원의 경우 통신요금이나 구매물품 환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제기한 불만이 많았다.

주요 신고 사례를 보면 70대 노인이 민원업무 처리 담당자에게 동일한 질문을 하자 해당 공무원이 “같은 말 두 번 하게 하네. 짜증 나네”라고 신경질을 부린 경우가 있었다.

다가구 주택 준공 과정에서 담당 부처가 신속하게 완성 필증을 지급하지 않아 공사대금을 납부하지 못하고 있다는 민원도 들어왔다.

쇼핑몰에서 구입한 신발에 대해 교체를 요구했더니 일방적으로 환불처리를 했다는 신고도 있었다.

관리사무소장이 일방적으로 경비원을 해고하면서 “나중에 다른 경비원 자리라도 찾아보려면 좋게 사인하고 나가라. 내 말 한마디면 취직도 어렵다”고 협박했다는 민원도 들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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