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배치 반발해 한국 유선TV 채널 전부 차단”

“中, 사드배치 반발해 한국 유선TV 채널 전부 차단”

입력 2017-04-12 09:43
업데이트 2017-04-1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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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주민들, 한국방송 시청 위해 위성안테나 설치 분주”

중국 당국이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최근 자국 내 한국 유선 TV 방송채널을 전부 차단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보도했다.

중국 지린(吉林) 성 옌지(延吉)시의 한 조선족 소식통은 RFA에 “한국의 사드배치를 이유로 중국 당국이 유선 TV의 한국방송 통로(채널)를 차단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한국방송이 나오는 중국의 유선 TV는 가입비가 1년에 200위안(한화 33만원) 정도로 (저렴해) 중국 서민들도 부담없이 시청할 수 있었다”며 한국 TV 채널이 한 달 가까이 차단됐지만 회복될 기미가 없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어 소식통은 주민들이 이에 대응해 한국방송 시청이 가능한 위성안테나를 설치하느라 분주하다며 “700위안의 설치비와 까다로운 등록 절차가 필요하지만 위성안테나를 설치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고 없이 한국 TV 채널을 차단한 중국 통신사에 주민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산둥(山東) 성 웨이하이(威海)시의 중국인 소식통도 “지난 4월 1일까지는 그나마 (한국 TV) 2개 채널을 방영했는데 2일부터는 모두 차단됐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한국방송은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도 재미있지만, 뉴스에서 국제정세를 현실 그대로 내보내기 때문에 시청률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서둘러 한국 TV 시청을 위해 위성안테나 설치에 매달리자 중국 통신 당국이 이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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