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차 핵실험도 ‘오전 9시부터 정오’ 사이에 하나

北 6차 핵실험도 ‘오전 9시부터 정오’ 사이에 하나

입력 2017-04-07 09:10
업데이트 2017-04-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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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례 모두 오전에 ‘쾅’…전문가 “대내외 홍보 효과 고려한 듯”

북한이 조만간 제6차 핵실험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예상되는 실험 날짜뿐 아니라 시간대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이 지금까지 실시한 5차례의 핵실험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한국시간으로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3시간 사이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1차(2006년 10월 9일)는 오전 10시 35분, 2차(2009년 5월 25일)는 오전 9시 54분, 3차(2013년 2월 12일)는 오전 11시 57분에 단행됐다.

4, 5차 핵실험은 지난해에 있었는데, 역시 예외가 없었다. 4차(2016년 1월 6일)는 오전 10시 30분, 5차(2016년 9월 9일)는 오전 9시 30분에 이뤄졌다.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지하 갱도에서 핵실험을 한다. 지하에서 실험을 하기 때문에 날씨나 밤낮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내외 홍보 효과를 고려해 핵실험 시간대를 선택하는 것 같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7일 “오전에 핵실험을 해야 오후의 적절한 시간에 관영 매체 등을 통해 대내외에 홍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핵실험과 시간대의 상관관계는 찾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북한이 국제적으로 정치적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전에 핵실험을 했을 수는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워싱턴DC가 있는 미국 동부는 13시간 시차가 난다.

만약 북한이 오후에 핵실험을 하면 미국은 새벽이기 때문에 ‘무력시위’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북한은 6~7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지켜본 뒤 10일부터 보름 이내에 제6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핵실험을 한다면, 이번에도 변함없이 오전 9시에서 낮 12시 사이에 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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