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 웃기는 분…안희정에게 문자폭탄은 독약”

박지원 “文, 웃기는 분…안희정에게 문자폭탄은 독약”

입력 2017-04-04 10:55
업데이트 2017-04-04 15: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文의 ‘安-구여권 연대’ 발언에 “패권적 발상”“대세론일때 여론조사 과학적이라 하고 무너지자 언론 탓”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전날 ‘문재인·안철수’ 양자구도 시나리오를 ‘안철수와 구여권 간 연대’로 규정한 것과 관련해 “나만 옳다는 정치적 DNA에 사로잡힌 패권적 발상으로 강하게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원내대표단 간담회에서 “문 후보가 나 이외에는 모두 적폐라는 오만한 발상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전날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기자회견에서 “저와 안철수 후보의 양자구도라는 것은 안 후보가 국민의당 뿐만 아니라 구여권 정당과 함께하는 단일후보가 된다는 뜻”이라며 “그것은 바로 적폐세력들의 정권연장을 꾀하는 그런 후보란 뜻”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어제 여론조사를 보면 양자대결에서 안철수가 문재인을 이겼다”면서 “국민은 패권의 과거 지도자가 아닌 미래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거론한 ‘여론조사’는 내일신문 의뢰로 디오피니언이 지난 2일 전국 유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작년 6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뜻한다.

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안 전 대표는 43.6%로 문 후보(36.4%)를 7.2%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문 후보 측은 “조사방식 및 결과가 상식적이지 않다”면서 중앙선관위에 조사 의뢰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이다.

박 대표는 “불과 10개월 전 문 후보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양자대결 승리를 대승으로 홍보했다”면서 “대세론일 때는 여론조사를 과학적이라고 맹신했다가 무너지자 언론 탓, 여론조사 탓하는 게 패권이고 오만이다. 문재인이 지면 국민 탓을 할 것인지, 과연 이러한 세력에 나라를 맡길 수 있을지 참담하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표는 MBC 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안철수’ 양자구도에 대해 “(문재인·안철수를 제외한) 세 후보를 합쳐서 10%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는 것”이라며 “의미 없는 후보들의 득표를 계산하지 않고 국민의당 후보와 문 후보의 대결을 두고 보면 우리가 앞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후보의 아들 취업 의혹과 관련해 “마치 이회창 아들의 병역비리, 최순실 딸의 입시비리처럼 문 후보의 아들 취업비리는 굉장한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며 “잘못이 있으면 잘못이 있다고 사과를 하고 내용이 그렇지 않다고 하면 한 마디로 해명하면 되는 것인데 왜 이걸 자꾸 거짓말하고 변명하느냐”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문 후보가 ‘문자폭탄’ 논란에 대해 ‘경쟁을 더 이렇게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페이스북에 “무심코 연못에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양념이 과하면 음식 맛도 버린다. 이런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 상처받은 분들 포용하세요”라고 썼다.

▲이어 박 대표는 대전·충남·충북·세종지역 순회경선에서 축사를 통해 “문 후보, 진짜 웃기는 분이다. (문자폭탄이) 자기에게는 밥맛을 내는 양념이었지만 안희정, 박영선, 박지원에겐 독약이었다”라며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자기들의 패권 친문만 단맛을 내는 양념을 칠 것이고 자기에게 반대하는 세력에게는 쓴 양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