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全大 ‘수도권 리그’‥합종연횡 예고

한나라 全大 ‘수도권 리그’‥합종연횡 예고

입력 2011-06-19 00:00
업데이트 2011-06-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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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나경원-유승민 출마‥원희룡 오늘 결심친박계에 ‘러브콜’ 쇄도 속 黨心도 변수될 듯

한나라당의 7ㆍ4 전당대회에 수도권 주자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수도권 리그’가 될 전망이다.

내년 총선ㆍ대선에서 수도권이 승패의 분수령인 데다 유력 당권후보인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불출마로 40∼50대 수도권 대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대를 보름 앞둔 19일 홍준표(4선) 의원과 ‘탈계파’를 자처한 나경원(재선) 의원, 친박(친박근혜)계 단일후보 유승민(재선) 의원이 전대 출마를 선언하는데 이어 20일에는 중립 성향의 권영세(3선)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다.

이에 따라 당권후보는 ‘쇄신파 대표주자’인 남경필(4선) 의원, 서울 종로의 박진(3선) 의원까지 포함해 모두 5명으로 늘어난다.

또 범친이(친이명박)계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원희룡(3선) 의원도 이르면 이날 중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외 후발 당권주자들이 추가로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당내 중론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후보기탁금 1억2천만원이 부담스러운 비용이고, 여론조사 30% 반영이 유지돼 인지도가 핵심 변수여서 섣불리 당권에 도전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대는 수도권 주자들이 ‘군웅할거’하면서 당권주자들 사이에 합종연횡ㆍ짝짓기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수도권 주자는 남경필ㆍ홍준표ㆍ권영세ㆍ박진ㆍ나경원(선수+가나다順) 의원 등 모두 5명이며, 원희룡 의원까지 감안하면 모두 6명에 이른다. 대구의 유승민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도권이다.

당내 신주류로 부상한 ‘소장파+친박’ 연대는 중도개혁 드라이브를 가속화하기 위해 개혁성향의 후보들을 집중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친이계 내부에서도 출마 후보들 중에서 뜻이 맞는 후보들을 각자 지원하다가 원희룡ㆍ나경원 의원을 놓고 후보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 같은 기류 속에 일부 당권후보들은 벌써부터 친박계 단독후보로 출마한 유승민 후보와의 짝짓기를 위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지역의 한 의원은 “‘1인2표제’ 하에서 유 의원에게 한표를 던지고 남은 한표의 향방도 변수가 될 것”이라며 “친박계 의원들에 대한 당권주자들의 구애도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등록금ㆍ추가감세 등을 비롯한 당내 현안에 대한 신ㆍ구주류간 대립각 속에 선거인단의 ‘선택’도 눈여겨볼 대목이라는 관측이다.

중립 성향의 한 의원은 “지금 당내에서 등록금과 추가감세 문제 등을 놓고 ‘포퓰리즘’ 대 ‘친서민 대책’이란 견해차가 첨예하지만 결국 이번 전대에서 판가름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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