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일정한 학점을 넘지 못하면 학비를 일부 부담해야 하는 ‘징벌적 등록금제’에 따라 수업료가 부과된 학생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AIST가 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권영진(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전체 학생 7천805명 중 이 제도의 적용을 받은 1천6명(12.9%)이 1인당 평균 254만여원씩을 수업료로 납부했다.

학점 미달로 수업료를 낸 학생의 비율은 2008년 4.9%, 2009년 8.0% 등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KAIST는 원칙적으로 수업료를 받지 않지만 학점 4.3 만점에 3.0 미만인 학생에 대해서는 최저 6만원에서 최고 600만원의 수업료를 내도록 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KAIST 학생 3명이 성적 등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하면서 징벌적 등록금제의 존폐 문제가 논란이 돼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