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서울역서 일제히 추석 인사

여야 지도부 서울역서 일제히 추석 인사

입력 2010-09-20 00:00
업데이트 2010-09-20 11: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여야 지도부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이틀 앞둔 20일 서울역을 각각 찾아 귀향에 나선 시민들에게 추석 인사를 건넸다.

 이들은 서민들의 생활이 여전히 어렵다면서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연휴 기간 민심의 목소리를 온전히 듣고 이를 서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그리고 최고위원 등 지도부 1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역 서부역사를 찾아 약 1시간 동안 귀성객들을 배웅했다.

 이들은 4대강 사업과 보육료 지원 등 국정 과제에 대한 설명을 담은 정책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안 대표는 셋째를 임신한 유모(41)씨에게 “셋째까지 있으니 최고의 애국자다.국가가 보육과 교육을 책임지는 그런 체계를 만들겠다”면서 “이번에 보육료와 양육수당을 많이 올렸는데,국가에서 아기를 키워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앞서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원봉사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한 만큼 명절 기간 전 의원과 당원이 지역과 현장으로 내려가 어렵고 소외된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드리고 작은 정을 나눌 시간을 갖겠다”며 “국민이 원하는 게 뭔지,한나라당과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뭔지 민심에 귀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아직 바닥까지 훈기가 돌지 않는 경제 상황에서 국민이 힘들다는 걸 느낀다.정부의 친서민정책과 공정사회를 위한 계속된 노력으로 서민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려야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추석도 없이 근무하는 경찰,군인,소방관,의료인과 산업현장에서 땀 흘리는 근로자 등에게 더욱 각별한 위로와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특히 야당 의원들께도 한가위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국민을 위해 (정기국회를) 잘 치러보자는 의미에서 추석인사를 드린다”고 야당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서민들의 현장은 결국 양극화 현장이다.외환위기와 금융위기과정에서 양산된 실직자들이 자영업으로 전환했다가 장사가 안돼 문 닫는,그래서 중산층이 저소득층으로 몰락하는 현장을 보고 있다”면서 “당 서민특위에서 이 문제에 집중해 대책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제안했다.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서울역에서 귀성객에게 인사를 했다.

 이들은 서울역에서 4대강 사업의 문제점과 대북 쌀 지원의 필요성,기업형슈퍼마켓(SSM)규제법을 비롯한 자당 민생법안 처리방침 등이 담긴 홍보물을 나눠주면서 서민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들은 이어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부산행 열차를 배웅한 뒤 서울역 인근의 남대문경찰서를 격려 방문했다.

 앞서 박 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계속 친서민 정책을 강조하지만 친서민은 간 곳이 없고 서민의 시름만 깊어간다”며 “친서민 정책을 위해 4대강 예산은 삭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북 쌀지원은 최대의 민족적 추석선물”이라며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병석 의원도 “복지시설은 쓸쓸하고 재래시장은 낙담이 크다”며 “정부가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이는 한 친서민 정책은 허구”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추석 당일인 22일 서울시내 복지시설을 찾은 뒤 23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추석 민심을 전할 예정이다.

 아울러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귀향활동을 통해 현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국정감사와 예산국회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민주당은 또 추석 연휴 호남 출신인 김황식 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역 민심도 청취하고 국회 인사청문회 때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선진당도 이회창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이날 오전 서울역을 찾아 귀성인사를 했으며 민주노동당 이정희,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도 서울역을 방문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