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따르면 부산 기장에 머물러 온 김계화 할머니가 16일 오전 5시쯤 기장고려요양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1921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열일곱 살이던 1938년 일본군에 끌려가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위안부로 혹독한 고통을 겪었다. 1945년 광복 후 일본에 머물다가 1979년 귀국했지만, 가족과 친척을 찾으려 하지 않아 유족이 없다. 김 할머니는 생전에 다니던 교회에 재산 2000만원을 남겼으며, 장례는 교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부산 영락공원 장례식장, 발인은 18일 오전 10시로 잡혔다. 유해는 천안 ‘망향의 동산’에 안치된다. 김 할머니의 사망으로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 할머니는 84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