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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믿었던 통역이 돈 훔치고 거짓말… 충격”

오타니 “믿었던 통역이 돈 훔치고 거짓말… 충격”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24-03-27 03:20
업데이트 2024-03-27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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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 연루설 일축’ 기자회견

야구나 다른 종목 도박한 적 없고
빚 변제 동의·송금 허락한 적 없어
조사 중이라 말할 수 있는 건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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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자신의 통역과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미즈하라 잇페이의 절도 및 불법 도박 혐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새롭게 통역을 맡은 윌 아이레턴. 로스앤젤레스 UPI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자신의 통역과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미즈하라 잇페이의 절도 및 불법 도박 혐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새롭게 통역을 맡은 윌 아이레턴.
로스앤젤레스 UPI 연합뉴스
자신의 통역과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미즈하라 잇페이(40)의 절도 및 불법 도박 혐의와 관련해 침묵을 지키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불법 도박 연루설을 일축하는 한편 미즈하라가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 통역사 미즈하라가 자신의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거짓말을 해 왔다며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미즈하라가 지난 21일 불법 도박을 하고 오타니의 돈에 손댄 혐의로 구단에서 해고된 지 닷새 만이다.

오타니는 “나도 믿었던 사람의 잘못이 슬프고 충격적이다”며 “현재 진행 중인 조사가 있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미즈하라는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계속 거짓말을 해 왔다”며 “나는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도박업자에게 의도적으로 돈을 보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그러면서 “야구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도 돈을 걸지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 대신 베팅해 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다”며 “베팅을 위해 도박업자를 거친 적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베팅 결제를 도와 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12분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오타니는 자신이 준비한 성명문을 발표했으며 질의응답은 따로 하지 않았다. 이날 오타니의 통역은 다저스 구단 소속으로 과거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의 통역을 맡았던 윌 아이레턴이 맡았다.

미즈하라는 앞서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을 대신 갚아 주려고 도박업자에게 직접 송금했었다고 해명했다가 이를 번복한 바 있다. 미즈하라는 도박을 위해 오타니 은행 계좌에서 수백만 달러를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타니 계좌에서 사라진 돈은 최소 450만 달러(약 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타니는 “그의 빚을 갚는 것에 동의한 적이 없으며 송금을 허락한 적도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오타니가 불법 도박 빚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미즈하라에게 돈을 빌려줬다면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제훈 전문기자
2024-03-2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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