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상 담은 발레… 서울시민 문화갈증 해소”

“시대상 담은 발레… 서울시민 문화갈증 해소”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24-02-20 23:30
업데이트 2024-02-2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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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발레단 공식 창단

국립·광주 이어 3번째 공공발레단
韓 독창성 담긴 현대 창작물 지향
단장·단원 없이 작품별로 캐스팅
8월에 ‘한여름 밤의 꿈’ 국내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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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발레단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오세훈(왼쪽 다섯 번째) 서울시장과 안성수(왼쪽 여섯 번째) 안무가, 안호상(왼쪽 일곱 번째) 세종문화회관 사장 등이 2024시즌 주요 무용수, 안무가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발레단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오세훈(왼쪽 다섯 번째) 서울시장과 안성수(왼쪽 여섯 번째) 안무가, 안호상(왼쪽 일곱 번째) 세종문화회관 사장 등이 2024시즌 주요 무용수, 안무가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첫 공공 컨템퍼러리(현대) 발레단인 서울시발레단이 창단했다. 국내 클래식 발레단과 달리 서울시발레단은 오늘날의 시대상을 담은 안무가의 창작물과 한국적 독창성이 담긴 작품들을 지향한다는 게 차별점이다.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은 20일 서울시발레단 창단을 통해 시대와 호흡하는 컨템퍼러리 발레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국내에 공공발레단이 창단된 건 국립발레단(1962년), 광주시립발레단(1976년)에 이은 세 번째로 48년 만이다.

이날 창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내 발레의 저변이 부족하고 티켓 가격도 부담스러워 다른 예술 장르에 비해 시민들이 즐기기에 충분치 않았다”며 “서울시발레단 창단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K콘텐츠의 스펙트럼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발레단은 오는 4월 창단 사전공연으로 현대무용 대표작과 창작 발레를 재구성한 ‘봄의 제전’(안무 안성수·유회웅·이루다)을 선보인다. 이어 8월 창단 공연은 재미 안무가 주재만이 연출·안무를 맡은 셰익스피어 원작의 ‘한여름 밤의 꿈’을 국내 초연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클래식 발레를 하는 상황에서 서울시발레단까지 (클래식 발레를) 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했다”며 “세계적 발레 흐름도 클래식 발레와 현대 발레가 5대5가 되고 있다”고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발레단은 단장(예술감독)과 단원이 없는 ‘프로덕션 시스템’ 운영 방식을 실험한다. 단장과 정년이 보장된 단원으로 운영되는 기존의 공공예술단 시스템을 탈피해 안무가와 작품별로 공연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매 시즌 선발된 시즌 무용수와 프로젝트 무용수,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200여명의 한국인 무용수가 객원으로 무대에 선다.

창단 첫 시즌 무용수로 129명의 오디션 참가자 중 선발된 김소혜(34), 김희현(37), 남윤승(22), 박효선(35), 원진호(33) 등 5명이 올 시즌 공연을 이끈다. 프로젝트 무용수 17명도 선정됐다.

안 사장은 “궁극적으로는 예술감독 체제를 지향하지만 향후 1~2년 동안은 새로운 공공모델 방식으로 운영할 생각”이라며 “시즌 단원제는 많은 무용수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발레단은 독창적인 자체 레퍼토리를 조기에 개발하면서 해외 유명 안무가들의 라이선스 공연과 신작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안동환 전문기자
2024-02-2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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