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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도 인증샷 찍은 알록달록 돌탑…서울·부산서 보세요

RM도 인증샷 찍은 알록달록 돌탑…서울·부산서 보세요

김정화 기자
입력 2022-05-06 13:58
업데이트 2022-05-0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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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15일까지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이 열리는 국제갤러리 서울점 전경. 국제갤러리 제공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이 열리는 국제갤러리 서울점 전경. 국제갤러리 제공
스위스 출신 작가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을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국제갤러리는 오는 15일까지 론디노네의 개인전 ‘바닷가의 수녀와 수도승’(nuns and monks by the sea)을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서울에서 론디노네의 전시를 개최하는 건 세 번째, 부산에서는 처음이다.

앞서 그룹 BTS(방탄소년단) 멤버 RM은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그래미 시상식 이후 론디노네의 작품 ‘세븐 매직 마운틴스’ 앞에서 찍은 사진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려 화제가 됐다.

라스베이거스 네바다 사막에 설치된 이 작품은 2013년 뉴욕 록펠러센터 광장에서 론디노네가 처음 첫선을 보인 거대한 조각 작업의 일환이다. 알록달록한 색깔에 거대한 돌덩이 모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이 열리는 국제갤러리 서울점 전경. 국제갤러리 제공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이 열리는 국제갤러리 서울점 전경. 국제갤러리 제공
그룹 BTS(방탄소년단) 멤버 RM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 사막에 전시된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 ‘세븐 매직 마운틴스’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쳐
그룹 BTS(방탄소년단) 멤버 RM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 사막에 전시된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 ‘세븐 매직 마운틴스’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쳐
론디노네는 10여년 전부터 돌이 지닌 잠재력에 집중한 작가다. 성인의 키를 훌쩍 넘는 청석 조각 작품을 통해 웅장함과 황홀경을 준다. 국제갤러리 서울점에선 네바다 사막의 작품처럼 커다란 조각을 볼 수 있다.

우뚝 솟은 거대한 돌덩이에 조금 작은 돌을 얹은 모습은 수녀와 수도승처럼 엄숙하고 신화적인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우상적 상징성으로 짓누르지는 않는다. 거칠게 깎인 표면과 그 위에 입힌 형광 노랑과 빨강, 파랑, 초록 등 쨍한 색감은 개방적이고 풍성한 옷자락을 연상시킨다.
우고 론디고네 개인전이 열리는 국제갤러리 서울점 전경. 국제갤러리 제공
우고 론디고네 개인전이 열리는 국제갤러리 서울점 전경. 국제갤러리 제공
작가의 눈에 비친 돌은 아름다움과 에너지, 구조적 특징, 표면의 질감, 시간을 모으고 응축하는 능력을 가진 매개체다. 하지만 전시품은 실제 돌을 깎은 것은 아니다.

작은 크기의 석회암 모형 작품을 만든 뒤 확대해 청동 주물로 제작한다. 전시공간 역시 시멘트를 발라 바닥과 벽이 하나의 콘크리트처럼 보이게 했다. 바닥과 벽의 경계가 모호해진 공간 자체가 돌에 내재된 ‘고요한 변신’을 나타내는 의미라고 한다.

부산점에서는 수채화 연작을 선보인다. 론디노네가 현재 거주하는 뉴욕 롱아일랜드 매티턱에서 본 노을을 묘사한 작품들인데, 각각의 작품은 오로지 3개의 색으로만 이루어졌다. 하루 중 가장 특별한 시간을 단순한 색으로 표현하며 “이 계절, 이 하루, 이 시간, 풀의 소리, 이렇게 부서지는 파도, 이 노을, 이런 하루의 끝, 이 침묵을 기록하고 싶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이 열리는 국제갤러리 부산점 전경. 국제갤러리 제공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이 열리는 국제갤러리 부산점 전경. 국제갤러리 제공
부산 전시장은 유리창을 자외선 차단 필터로 감싸 빛을 조절했다. 그늘이 진 듯한 날씨 효과로 석양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기록하기 위해서다. 국제갤러리는 “작품 사이를 걸으며 물리적으로 움직이고 보는 것만큼이나 작품에 귀를 기울일 수 있고, 머리로 이해하는 것 만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김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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