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절반 일상서 스트레스…10명 중 4명은 가출 충동

청소년 절반 일상서 스트레스…10명 중 4명은 가출 충동

입력 2015-01-27 14:00
업데이트 2015-01-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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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만 9~24세 청소년 3천명 대상 종합실태조사

9~24세의 청소년 절반 이상이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13~24세 청소년 10명 중 4명은 가출 충동을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9월 만 9~24세 청소년 3천명을 대상으로 건강, 사회문화, 가정생활, 학교·방과 후 활동, 진로, 아르바이트 등에 관한 전반적인 종합 실태조사를 조사해 2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58.1%가 ‘일상생활 중 가끔(39.5%) 또는 자주(18.6%)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9~12세(41.6%)보다 13~24세(62.1%)가, 성별로는 남자(53.2%)보다 여자(63.7%)가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입시 준비와 취업 문제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체 응답자의 31.8%와 53.1%가 주중 1시간 이상 아버지 및 어머니와 대화를 하고 있다고 각각 답해 평소 부모와 대화하는 시간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나 어머니와 대화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각각 6.7%와 2.6%나 나왔다.

또 전체의 40.6%가 가출 충동을 느껴본 경험이 있으며 전체 응답자의 9.8%는 실제 가출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가출 경험 횟수를 보면 1회가 6.6%, 2~3회가 2.3%, 4회 이상이 0.9%로 조사됐다.

가출 충동은 부모의 관심도와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무관심할수록 가출 충동이나 가출 경험이 높았고, 부모와의 대화 정도가 많을수록 가출 충동이 낮게 나타났다고 여가부는 밝혔다.

다만, 전체 청소년의 86.4%는 ‘내 삶이 행복하다’고 답변했다. 이는 2011년 조사보다 5%포인트 정도 증가한 수치다. 2011년 조사에서는 ‘일상 생활 중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답변도 60.1%를 기록, 이번 조사보다 2%포인트 높았다.

여가부는 “부모와의 대화 시간이 많을수록 청소년 일상 중 스트레스와 가출 충동이 낮아지고 행복감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번 조사에서 청소년들은 평일에 7시간27분 정도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보다 10분 늘어났지만 여전히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 30분 이상 적은 것이라고 여가부는 밝혔다.

또 인터넷 사용과 관련해 일부 청소년들이 악성 댓글을 작성(11.9%)하거나 정보를 도용(3.7%)하고 자신을 숨기고 활동(6.4%가 성을, 11.2%가 나이를 숨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를 표기하지 않고 임의로 자료를 올리는 경우(8.1%)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인터넷 이용 경험은 직전 조사를 진행한 2011년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여가부는 바람직한 매체 이용문화가 정착되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와 함께 청소년의 체험활동 참여경험 및 평균 횟수는 2011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며 문화·예술관련 활동에 대한 참여 경험 및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3년 주기로 실태조사를 지속해 정책 수립 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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