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스파이더맨 알랭 로베르가 17일(현지시간) 파리 라데팡스 지구에 있는 토탈에너지사 건물을 맨손으로 오르고 있다.
파리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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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국방 상업지구에 있는 48층짜리 토탈에너지 타워를 로프와 안전장비 없이 맨손으로 기어오른 ‘스파이더맨’ 알랭 로베르는 지난달 7일 맞이한 60회 생일을 자축하려고 이런 모험을 감행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털어놓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모험에 성공한 뒤 곧바로 이 건물 옥상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게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그는 예전에도 같은 건물을 기어올랐다. 이번에는 꼭대기에 도착하는 데 6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디펜스 92는 보도했다.
그는 등정에 성공한 뒤 “난 몇년 전부터 내나이 60에 이르면 그 타워를 오를 것이라고 스스로와 약속했다. 프랑스에서는 60이란 숫자가 은퇴를 상징하는데 난 그것을 손대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등반 목표 중에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알랭 로베르가 17일 토탈에너지사 건물을 오르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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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과정에 사전 공지도 하지 않고 당국의 허가도 얻지 않고 고층건물에 맨손으로 달라붙는 일이 많아 여러 차례 체포됐다. 2012년부터는 당국의 허가를 얻어 마천루에 도전했는데 그렇게 네 차례 성공한 뒤 이번에 느닷없이 토탈에너지 건물에 맨손으로 달라붙었다. 사람들의 간을 콩알만 하게 만들어놓고 이런저런 이유를 갖다붙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