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독립투표 90%가 찬성표”…시민·경찰 충돌 800명 부상

카탈루냐 “독립투표 90%가 찬성표”…시민·경찰 충돌 800명 부상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7-10-02 09:22
업데이트 2017-10-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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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자치정부 측이 1일(현지시간) 스페인 중앙정부의 저지 속에 치러진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 90%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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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독립투표 파행…경찰, 유권자 저지·투표함 몰수
카탈루냐 독립투표 파행…경찰, 유권자 저지·투표함 몰수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1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바르셀로나에서 경찰이 투표하러 온 시민들을 투표소 밖으로 쫓아내고 있다. 이날 투표가 시작되자마자 경찰이 상당수 투표소에서 사람들을 강제 해산하거나 투표용지와 투표함을 압수해 파행이 빚어졌다. 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탈루냐 자치정부 호르디 투룰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총 226만 표가 개표된 상황에서 90%에 해당하는 200여만 표가 찬성으로 집계됐다며 분리독립 투표가 가결됐다고 주장했다. 자치정부 집계에 따르면 반대표는 전체의 7.9%에 불과했다. 기권과 무효표도 각각 2%,0.9%로 집계됐다.

투룰 대변인은 “오늘은 민주주의와 이를 평화적으로 수호한 이들의 승리다”라고 밝혔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도 투표 종결 후 가진 연설에서 “희망과 고통이 함께한 이 날 카탈루냐 시민들은 공화국으로서 독립국을 세울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고 말했다.

이날 치러진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는 투표를 불법화한 스페인 정부의 저지에 가로막혀 곳곳에서 파행을 빚었다.

엘파이스 등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투표가 개시되자마자 카탈루냐 제1 도시인 바르셀로나의 주요 투표소들에서 투표용지와 투표함을 강제 압수 조치했다.

또 바르셀로나의 한 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에서는 시민과 스페인 경찰의 대치 과정에서 경찰이 곤봉을 휘두르고 고무탄을 쏘며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카탈루냐 각 지역에서 경찰과 시민의 충돌로 800여명이 부상했다고 카탈루냐 자치정부 측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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