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평균임금, 남성의 77.8% 그쳐” 호주 통계작성 10년만 첫 제자리걸음

“여성 평균임금, 남성의 77.8% 그쳐” 호주 통계작성 10년만 첫 제자리걸음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12-12 15:06
업데이트 2022-12-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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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일자리양성평등청(WGEA)은 지난 회계연도(2021년 7월∼2022년 6월) 중 조사 대상 기업의 남성 평균 연봉이 여성 평균 연봉보다 2만 6596호주달러 많았다고 밝혔다. WGEA 유튜브 캡처
호주 일자리양성평등청(WGEA)은 지난 회계연도(2021년 7월∼2022년 6월) 중 조사 대상 기업의 남성 평균 연봉이 여성 평균 연봉보다 2만 6596호주달러 많았다고 밝혔다. WGEA 유튜브 캡처
호주 여성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남성 근로자의 77.8% 수준으로, 이 같은 격차는 1년 전과 비교해 개선되지 않았다고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일자리양성평등청(WGEA)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회계연도(2021년 7월∼2022년 6월) 중 조사 대상 기업의 남성 평균 연봉이 11만 6906호주달러(약 1억 376만원)로, 여성 평균 연봉보다 2만 6596호주달러(약 2360만원) 많았다고 밝혔다.

성별 간 임금 격차는 1년 전과 같은 77.8%로 조사됐는데 이는 WGEA가 관련 통계를 발표한 2013년 이후 처음이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에서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컸고, 금융업이 뒤를 이었다. 또한 고위 관리직일 경우 남성의 연봉이 여성보다 약 10만 호주달러(약 8880만 원)가량 더 많아 상위직일수록 임금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임금 격차에도 고용주의 40% 이상은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됐다.

호주 일자리양성평등청(WGEA)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2021년 7월∼2022년 6월) 중 조사 대상 기업의 남성 근로자 67%는 정규직 근로자였지만, 여성은 42%만 정규직이었다. WGEA 유튜브 캡처
호주 일자리양성평등청(WGEA)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2021년 7월∼2022년 6월) 중 조사 대상 기업의 남성 근로자 67%는 정규직 근로자였지만, 여성은 42%만 정규직이었다. WGEA 유튜브 캡처
남성 근로자의 67%는 정규직 근로자였지만, 여성은 42%만 정규직이었다.

최고경영자 중 여성 비율은 22.3%로 2014년 이후 약 5%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사회에서 여성 이사의 비율은 18%에 불과했으며 이사회에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곳이 22%나 됐다. 성비 균형을 이룬 곳은 20%뿐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4795개 보고 기관에서 약 450만명의 직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호주에서 100명 이상의 근로자를 보유한 기업은 매년 임금 정보 등을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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