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회 지도부 “돈바스, 주민투표로 러 귀속 결정될 것”

러시아 의회 지도부 “돈바스, 주민투표로 러 귀속 결정될 것”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5-22 17:07
업데이트 2022-05-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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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위한 활동을 독려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Команда Зеленського 페이스북. 2022.05.22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위한 활동을 독려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Команда Зеленського 페이스북. 2022.05.22
친러 성향 우크라이나 동남부 돈바스 지역이 주민투표로 러시아 편입을 결정할 것이라고 러시아 의회 지도부 인사들이 21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레오니트 슬루츠키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장이 러시아군 장악 돈바스 지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도시 도네츠크를 방문해 이러한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슬루츠키 위원장은 “향후 몇 개월 내로 이곳에서 획기적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며 “DPR과 (돈바스 지역의 다른 독립 선포 공화국인)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주민들이 한때 크림 주민들이 했던 것처럼 자신들의 견해를 표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크림에서처럼 곧 돈바스 DPR과 LPR에서도 러시아 귀속 관련 주민투표가 실시될 것이란 것이다.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장. 뉴스1/AFP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장. 뉴스1/AFP
슬루츠키 위원장은 “돈바스 지역 주민들은 향후 어떻게 살지를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정부나 서방 국가들이 아니라 돈바스 주민들이 자신들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안드레이 클리샤스 러시아 상원 헌법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돈바스의 미래는 그곳에서 사는 주민들의 의지에 달렸다”고 했다.

러시아계가 상당수를 차지했던 크림 주민들은 지난 2014년 초 우크라이나에서 친서방 세력이 집권하자 그해 3월 주민투표로 러시아 귀속을 결정했다.

주민투표에선 96% 이상이 러시아 귀속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크림을 무력으로 점령한 상태에서 실시한 주민투표는 무효라고 주장하며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서방도 이러한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지지하며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위한 활동을 독려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Команда Зеленського 페이스북. 2022.05.22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위한 활동을 독려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Команда Зеленського 페이스북. 2022.05.22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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