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보수장 옷 벗은 이유는

독일 정보수장 옷 벗은 이유는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8-09-19 13:44
수정 2018-09-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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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물러난 한스 게오르그 마센 독일 헌법수호청장.=EPA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물러난 한스 게오르그 마센 독일 헌법수호청장.=EPA 연합뉴스
독일 정보수장이 극우시위 옹호성 발언과 극우정당과의 유착 등 불거진 의혹으로 물러났다.

도이치벨레 등은 18일(현시지간) 한스 게오르그 마센 독일 헌법수호청(BfV) 청장이 직을 내려놓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연정을 구성하는 기독민주당 수장인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 안드레아 날레스 사민당 대표와 만나 마센 청장의 거취를 논의한 뒤 이런 결정을 내렸다.

마센 청장은 최근 작센주 켐니츠에서 발생한 극우 세력의 폭력시위 사태와 관련한 발언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그는 현지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캠니츠에서 극우시위 참가자들이 이민자를 추적해 위협하는 ‘켐니츠 인간 사냥’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대해 “이민자에 대한 실제 공격은 확인되지 않았다. 영상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다.

또한 켐니츠의 극우시위를 주도한 ‘독일을 위한 대안’(AfD)과 접촉하고 정보를 넘겼다는 의혹에도 휩싸였다. AfD의 슈테판 브란너 의원은 앞서 공영방송 ARD에서 “마센 청장이 사적인 만남에서 내게 많은 리포트를 건네줬다”고 말했다.

마센 청장은 헌법수호청장에서 물러났지만, 내무부의 다른 부서에서 고위직을 맡을 전망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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