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럼프 日아베 통화…“北위협 심각, 경제·외교압박 높일 것”

美트럼프 日아베 통화…“北위협 심각, 경제·외교압박 높일 것”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7-31 15:40
업데이트 2017-07-3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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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한 북한에 대한 단호한 대응 방침을 확인했다. 두 정상은 이날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얘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백악관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ICBM 발사를 다루기 위해 아베 총리와 대화를 했다”며 “두 정상은 북한이 미국, 일본, 한국과 그 밖의 다른 나라들에 심각하고 점점 더 커지는 직접적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가진 모든 능력을 사용해서 어떠한 공격이든 일본과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굳은 약속을 재차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북한에 대한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높이고 다른 나라들도 여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설득할 것을 약속했다”고 이날 통화 내용을 알렸다.

통화에서 양 정상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미일, 한미일 그리고 국제사회가 공조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교도통신을 인용해 아베 총리가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50여 분간 통화를 한 뒤 기자들에게 북한에 대해 추가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인식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통화에서 “상당히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지금까지 미일은 긴밀하게 연대해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북한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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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은 아베 총리가 24일 자신이 연루된 사학 스캔들 의혹 추궁을 위해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하는 모습. 이날 예산위에서 아베 총리는 쏟아지는 질문과 추궁에 “그동안 답변이 부족했다”고 사과했지만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도쿄 EPA 연합뉴스
두 정상은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강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중국에 대해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할 것을 거듭 요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사태를 줄곧 악화시켜왔다”고 규정한 뒤 “이러한 엄연한 사실을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무겁게 받아들여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해결에 나선다면) 쉽게 이 문제(북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동맹국을 지키고자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여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방위력 향상을 위해 “구체적 행동을 취해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확보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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