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日언론에 ‘북송 일본인 부인’ 단체 소개…“대화재개 의도”

북한, 日언론에 ‘북송 일본인 부인’ 단체 소개…“대화재개 의도”

입력 2017-04-20 10:56
업데이트 2017-04-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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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일본 언론에 재일동포와 함께 북송됐던 일본인 부인(일본인처<妻>)들의 단체를 소개했다.

북한의 이런 태도는 일본과의 대화 재개를 노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NHK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일본 언론에 함경남도 함흥(咸興)의 일본인처 모임인 ‘함흥 무지개 회’ 사무실에서 이 단체 회원 6명들의 기자회견을전했다.

북송 일본인처는 모두 1천800명으로 추정된다. 북한 당국은 이들 대부분에게 일시귀국도 허용치 않고 있어 일본 내 가족들은 안부 확인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북한은 이 단체를 소개하며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작년 11월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서 구마모토(熊本)현 출신 여성(85)은 “하루라도 빨리 일본과 북한의 국교가 정상화됐으면 좋겠다. 우리들이 살아있는 중 어떤 식이라도 움직임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NHK는 기자회견 소식을 전하며 일본인 납치문제가 교착상태인 상황에서 일본인처 문제를 일본과의 대화재개의 계기로 삼으려는 북한의 의도가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는 지난 17일 일본 언론에 납치문제에는 관심이 없다고 강조한 뒤 다음날인 18일에는 함흥(咸興) 교외의 부평(富坪) 지구의 잔류 일본인 유골 발굴 현장을 공개하고 다시 19일 일본인처 단체를 소개했다.

일본인 납북 문제와 별개로, 일본인 유골 발굴과 일본인처의 교류 문제를 가지고 일본과의 대화 재개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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