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폭스뉴스 오라일리 ‘성희롱’ 파문에도 시청률은 고공행진

美폭스뉴스 오라일리 ‘성희롱’ 파문에도 시청률은 고공행진

입력 2017-04-12 15:28
업데이트 2017-04-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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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추문에 휘말린 앵커 빌 오라일리가 진행하는 미국 보수성향 뉴스채널 폭스뉴스 프로그램에서 광고주들이 줄줄이 철수했으나 시청자들은 떠나지 않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오라일리가 진행하는 ‘오라일리 팩터’ 시청자는 지난주 5일간 평균 371만 명을 기록해 전주(331만 명)보다 12% 늘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8% 증가했다.

올해 들어 3개월간 ‘오라일리 팩터’ 시청자는 평균 약 400만 명으로 20년 프로그램 역사상 가장 많았다.

앞서 오라일리가 지난 15년간 5차례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됐으며, 폭스뉴스와 오라일리가 이를 무마하려고 피해 여성들에게 모두 1천300만 달러(약 145억원)을 지급한 사실이 지난 2일 뉴욕타임스(NYT) 보도로 알려졌다.

미디어 전문지 ‘프로그래밍 인사이더’의 마크 버먼 편집장은 “쇼를 보지 않던 시청자들도 오라일리가 방송에서 이 사안을 언급하는지 궁금해할 수 있다”며 “시청률이 오르지 않는 게 더 놀라운 일”이라며 논란이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라일리 팩터’ 최대 광고주 메르세데스-벤츠를 필두로 현대자동차, BMW,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60여 개 기업은 프라임타임 스폿 광고를 아예 다른 프로그램으로 옮기며 오라일리와 폭스뉴스를 압박하고 나섰다.

대형 광고주들이 잇따라 광고를 중단하면서 ‘오라일리 팩터’ 최근 방송에는 귀지 파는 장치 광고 등 인기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광고가 등장했다.

광고시장 정보업체 칸타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2일 오라일리 성희롱 보도 이후 ‘오라일리 팩터’ 유료 광고주의 광고 시간은 시간당 평균 14분 32초에서 최단 4분 10초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 와중에 오라일리는 잠시 방송을 쉬고 휴가를 떠난다. 그는 11일 방송 말미에 “오래전에 계획한 휴가를 갔다가 오는 24일 돌아온다”며 “작년 가을에 멋진 여행을 예약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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