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승객 강제퇴거’ 논란에 날아간 버핏의 1천억원

유나이티드 ‘승객 강제퇴거’ 논란에 날아간 버핏의 1천억원

입력 2017-04-12 14:14
업데이트 2017-04-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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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장중 4% ‘뚝’…유나이티드항공 최대주주 버크셔에 타격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의 탑승객 강제퇴거 논란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번지면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에도 애먼 불똥이 튀었다.

이번 사건으로 유나이티드 항공의 모회사인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홀딩스의 주가가 11일(현지시간) 급락하면서 버핏이 9천만 달러, 한화로 약 1천31억원 상당의 피해를 보게 됐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보도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승객 퇴거 영상이 보도되면서 미국 안팎에서 항공사의 강압적인 태도에 대한 비난이 일었고 백악관까지 나서서 “불행한 사건”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홀딩스의 주가는 장중 최대 4%까지 빠졌다가 1.13% 하락 마감했다.

문제는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현재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홀딩스의 지분 9%를 보유한 최대주주라는 점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유 지분은 현재가로 약 20억 달러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중 4% 급락 지점에 버크셔 해서웨이가 본 손해를 환산하면 약 9천만 달러에 이른다고 포천은 설명했다.

다만 투자의 귀재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게 버핏은 다른 항공주 투자로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홀딩스의 손실을 메운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각각 3.8%, 1.6% 오르면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재산 규모를 1억400만 달러 늘렸다.

버핏은 원래 항공주에 회의적인 투자자로 유명하다.

1989년 에어웨이즈 항공 주식을 사들였다가 실패한 이후 항공사 주식을 놓고 ‘죽음의 덫’이라고 표현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들어 델타와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아메리칸, 사우스웨스트 등 4개 항공사의 주식을 대거 사들여 왔으며 좋은 투자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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