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친독립파 의원 국기모독 혐의 기소…공안정국 우려

홍콩, 친독립파 의원 국기모독 혐의 기소…공안정국 우려

입력 2017-04-12 14:11
업데이트 2017-04-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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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중국파 캐리 람(林鄭月娥·59·여)이행정장관 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우산혁명’ 지도부를 기소한 홍콩정부가 친독립파 입법회의원(국회의원격)을 국기모독 혐의로 기소해 공안정국 조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친독립파인 열혈공민(熱血公民)의 청충타이(鄭松泰) 주석이 작년 10월 입법회 회의장 내 친중국파 의원석에 전시된 소형 중국 국기와 홍콩기를 뒤집은데 대해 국가모독 혐의로 전날 기소됐다.

청 주석은 전날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전 1시께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오는 18일 법원 심리에 출석해야 한다.

청 주석은 이날 경찰서 밖에서 지지자들에게 “더 어려운 도전에 맞서기 위해 힘을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 주석에 대한 기소가 람 당선인이 베이징(北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예방한 날 이뤄져 공안 정국 조성에 대한 우려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시 주석과 리 총리는 각각 전날 오전과 오후 람 당선인을 만나 선거 승리를 축하하고 법에 기반한 홍콩 통치 등을 당부했지만, 5년 전 행정장관 임명장 수여 때 언급된 홍콩의 ‘민주적 발전’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앞서 홍콩 정부는 람 당선인이 선거에서 승리한 지 하루만인 지난달 27일 베니 타이(戴耀延) 홍콩대 교수 등 우산혁명 주역 9명을 최고 7년 징역형이 가능한 혐의로 기소했다 .

지난달 30일에는 열혈공민의 앨빈 청(鄭錦滿·28) 부주석이 2014년 도로 점거를 금지한 법원 명령을 무시한 혐의로 징역 3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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