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폭격에 ‘토마호크’ 사용된 까닭은

시리아군 폭격에 ‘토마호크’ 사용된 까닭은

입력 2017-04-07 14:48
업데이트 2017-04-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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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서 59발…“요격 피하는 원거리 정밀타격”

미군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응징으로 시리아 정부군 공격에 사용한 무기는 순항미사일 토마호크였다.

미국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중해 동부에 있는 미 구축함 로스, 포터함이 7일(현지시간) 새벽 4시 40분에 토마호크 59발을 발사했다.

표적은 시리아 홈스 주에 있는 알샤이라트 공군기지였다.

미군 소식통은 시리아 정부군이 이 기지를 이용해 지난 4일 이들리브 주 칸셰이쿤에 화학무기 공격을 가했다고 보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토마호크가 이번 폭격에 사용된 이유는 안전한 곳에서 정밀하게 타격할 필요성에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다시 말하면 표적 근처까지 다가갈 조종사가 필요 없다는 게 특장점이다.

릭 프랜코너 전 미국 공군 중령은 “항공기 조종사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멀리서 고정된 시설을 때리려고 토마호크가 개발됐다”고 말했다.

토마호크는 중거리 순항미사일로 사정거리가 1천250∼1천500㎞에 이른다.

바다 위에서 발사된 뒤 레이더를 피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고도로 날아가다가 항법체계의 유도를 받아 목표를 타격한다.

적의 방공체계 때문에 임무 수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작은 것도 토마호크의 특색 가운데 하나다.

제임스 마크 전 미국 육군 소장은 “토마호크는 두 지점을 직선으로 날아가지 않는다”며 “모종의 우회 경로로 날아가기 때문에 요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재래식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200 방공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또 미군 전폭기에 실린 대형폭탄보다 파괴력은 적지만 이번 타격 대상이 군 비행장의 전투기와 격납고 등 ‘소프트’한 목표물이기 때문에 이를 무력화하기 위해 이런 폭탄을 투하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사용된 것이라고 군사 전문가들은 전했다.

토마호크는 미군이 1991년 걸프 전쟁 때 ‘사막의 폭풍’ 작전에 처음으로 사용된 이후 지금까지 애용되고 있다.

미군은 작년 10월에도 예멘의 후티 반군이 미국 전함에 미사일을 발사하자 이에 대응해 홍해에서 토마호크로 예멘 해안의 레이더 기지들을 폭격했다.

토마호크의 크기는 추진체까지 합치면 6.25m, 그렇지 않으면 5.56m이고 속도는 시속 880㎞다.

미국 해군은 토마호크에 454㎏의 재래식 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초 핵탄두를 장착할 수도 있었으나 미국 정책 입안자들이 그런 용도를 단계적으로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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