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서도·동도에 日 제멋대로 남섬(男島)·여섬(女島) 명명

독도 서도·동도에 日 제멋대로 남섬(男島)·여섬(女島) 명명

입력 2017-04-04 10:44
업데이트 2017-04-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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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토지리원, 독도 내부 11곳에 일본식 지명 표기

일본정부가 제멋대로 독도의 서도와 동도를 각각 남섬(男島·오지마)과 여섬(女島·메지마)이라고 명명하는 등 독도 내 11곳에 일본식 지명을 붙인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일본국토지리원의 ‘지리원지도’(2만5천대 1 축적)에 이같이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도와 서도 사이 삼형제굴바위에는 ‘고토쿠지마(五德島)’, 촛대바위에는 ‘키리이와(錐巖)’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천장굴 인근 지역은 ‘도완(洞灣)’이라는 명칭이 사용되는 등 모두 11곳을 일본식으로 명명했다.

일본국토지리원은 2007년 독도의 정밀지도를 처음 제작했으며, 서도와 동도만을 한국식으로 표기했다가 이번에 바꿨다.

우리 정부가 2012년 서도와 동도의 최고봉에 각각 대한봉(大韓峰)과 우산봉(于山峰)이라고 명명하자, 일본은 이에 자극받아 독도의 지명을 정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시마네(島根)현 오키(隱岐)제도의 오기노시마쵸(隱岐の島町)가 독도에 대해 전해내려오는 명칭을 찾아 지도에 담아줄 것을 요청하자 일본국토지리원이 이를 받아들여 일본식 이름 붙이기 작업을 벌여왔다.

일본 정부가 독도 정밀지도에 멋대로 이름을 붙인 것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최근 일본 정부는 ‘독도=일본땅’이라는 내용을 의무적으로 기술하도록 초중학교 사회과 학습지도요령을 개정하는 등 독도 왜곡의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 2월 시마네현 마쓰이(松江) 시가 주최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 5년째 차관급 정부인사인 내각부 정무관을 보냈고, 정부가 나서 독도 도발 내용을 담은 포스트를 민간, 지자체와 공동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오기노시마쵸는 “주민들 사이에서 독도의 기억이 옅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도에 (일본식) 지명을 써넣는 것이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주장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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