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유명진행자 ‘파업참가자 총살해야’ 막말

BBC유명진행자 ‘파업참가자 총살해야’ 막말

입력 2011-12-01 00:00
업데이트 2011-12-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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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 커지자 BBC 사과

영국 공영방송 BBC의 유명 진행자가 공공부문 총파업 참가자들을 총살해야 한다는 ‘막말’로 파문을 일으켰다.

BBC의 자동차 쇼 프로그램 ‘탑 기어’의 진행자로 유명한 제레미 클락슨은 영국 공공부문 총파업일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생방송 종합교양 프로그램 ‘더 원 쇼(The One Show)’에 출연, 문제 발언을 했다.

평소 직설적인 화법으로 유명한 그는 ‘정부의 연금 정책에 항의해 24시간 총파업에 들어간 공공부문 근로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라면 파업 참가자들을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처형하겠다”면서 “보장이 확실한 연금이 있는 그들이 어떻게 파업에 들어갈 수 있느냐”고 답했다.

그의 발언은 곧바로 인터넷에서 ‘십자포화’를 받았다.

클락슨의 오랜 경쟁자인 CNN 앵커 피어슨 모건은 때를 만난 듯 트위터를 통해 “제레미 클락슨은 적은 보수를 받으며 격무에 시달리는 파업 간호사들이 가족 앞에서 처형돼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맹비난했다.

파문이 커지자 BBC는 클락슨의 문제 발언이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하려는 잘못된 판단에서 나간 것이라는 내용의 사과방송을 내보냈다.

클락슨은 이전에도 사고로 한쪽 눈을 실명한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를 ‘애꾸눈의 스코틀랜드 바보’라고 불러 구설에 올랐었다.

영국 정부는 수급 연령을 현행 65세에서 68세로 단계적으로 올리고 납입액을 인상하는 내용의 연금개혁을 추진 중이다. 이에 반대하는 공공부문 노동자 200만 명이 지난달 30일 총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노동계는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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