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 마틴 등 미군계약업체들 해킹 당해”

“록히드 마틴 등 미군계약업체들 해킹 당해”

입력 2011-05-28 00:00
업데이트 2011-05-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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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보안시스템 침입..정보 유출 여부는 불분명

미국 제1의 군수업체인 록히드 마틴의 컴퓨터 시스템 장애가 해커들의 공격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2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해커들이 록히드 마틴을 포함한 미군 계약업체 수 곳의 컴퓨터 보안 시스템에 침입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지난 3월 록히드 마틴의 시스템 보안을 맡고 있는 EMC의 정보보안사업부 RSA가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커들이 당시 유출된 정보를 이용, 록히드 마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인증 번호(시큐어 아이디·SecurID)를 복제해 냈다고 설명했다.

시큐어 아이디는 사용자가 시스템에 접근하기 위해 비밀번호와 함께 입력해야 하는 OTP 프로그램 형태의 인증 번호로, 1분마다 번호가 바뀐다.

한 보안업체 대표는 앞서 발생한 EMC 해킹이 군수업체와 정부기관, 금융기관 등 EMC의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고, 이후 해커들이 악성 소프트웨어를 통해 특정 데이터를 수집한 점을 감안하면 록히드 마틴의 전산망 장애도 같은 해커들의 소행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해킹공격으로 록히드 마틴에서 주요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국방부와 록히드 마틴, EMC도 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록히드 마틴이 미국 최대의 군수업체인만큼 아프가니스탄전과 이라크전에서 이용되는 군 기술을 비롯해 현재 개발 중인 최신형 무기 등에 대한 민감한 정보가 적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EMC RSA 보안체계를 이용하는 보잉과 레이시언 등 다른 군수품 제조업체들은 자사 시스템에도 전산망 장애가 발생했는지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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