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해적소탕 어떻게

선진국 해적소탕 어떻게

입력 2011-01-22 00:00
업데이트 2011-01-2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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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과감한 군사작전 - 美 FBI 협상팀까지 보내

한국 상선이 그동안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것은 7차례이지만, 한국 해군이 군사작전을 감행한 것은 21일 삼호 주얼리호가 처음이었다. 반면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인질의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해적과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과감한 군사작전을 펴 왔다.

2009년 4월 소말리아 해역에서 납치된 미국 앨라배마호를 구출하기 위해 미군은 군함과 헬기는 물론 연방수사국(FBI) 협상팀까지 보냈다. 결국 첨단장비로 피랍 선박을 찾아냈으며 특수부대를 투입해 해적 3명을 사살하고 1명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9월에는 미 해병대가 피랍된 독일 컨테이너선을 구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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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군 소속 대원들이 지난 4일 오만 살랄라지역으로부터 365해리(약676㎞) 떨어진 해상에서 해적에 피랍된 영국 국적의 선박 ‘CPO 차이나호’의 선원을 구출하려고 배 안으로 침투하고 있다. 이 작전으로 선원들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AP 연합뉴스
호주군 소속 대원들이 지난 4일 오만 살랄라지역으로부터 365해리(약676㎞) 떨어진 해상에서 해적에 피랍된 영국 국적의 선박 ‘CPO 차이나호’의 선원을 구출하려고 배 안으로 침투하고 있다. 이 작전으로 선원들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AP 연합뉴스


강경한 군사작전을 고수하는 대표적인 나라는 프랑스다. 프랑스는 2008년 4월 이후 자국 선박이 4차례나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으나 모두 예외 없이 군사작전을 통해 해적을 소탕했다. 2008년 4월 프랑스는 석방금을 지급해 인질이 풀려나게 한 뒤 방심한 틈을 타 해적을 공략했다. 같은 해 9월에는 해적 1명을 사살하고 6명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인질 1명이 죽었지만 프랑스의 과감한 ‘군사작전 원칙’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2009년 4월 프랑스는 피랍된 요트를 급습, 해적 2명을 사살하고 3명을 체포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 헬리콥터를 동원해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러시아 유조선 및 선원 23명을 납치 하루 만에 안전하게 구출하고 해적 11명을 제압했다. 앞서 2008년에도 소말리아 해적은 러시아 선적 유조선을 납치했다가 러시아 구축함에 있던 특수부대원들에게 모두 체포됐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11-01-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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