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시위는 ‘재스민혁명, 트위터혁명’?

튀니지 시위는 ‘재스민혁명, 트위터혁명’?

입력 2011-01-16 00:00
업데이트 2011-01-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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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를 23년간 철권통치한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을 권좌에서 축출한 민중봉기가 ‘재스민 혁명’으로 불리며 아프리카와 아랍의 민주화 씨앗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구 언론과 네티즌들은 튀니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인 재스민의 이름을 따 이들의 거사에 ‘재스민혁명’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이번 민중봉기에서 트위터나 위키리크스 같은 뉴 미디어가 시위 확산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이를 ‘트위터 혁명’ 혹은 ‘위키리크스 혁명’이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다.

 언론 등은 오래전부터 시민혁명에 지역을 상징하는 꽃이나 색깔 등을 반영해 별칭을 붙여왔다.

 2004년 우크라이나에서 대대적인 부정선거 규탄시위를 통해 재선거를 이끌어낸 시민혁명에는 ‘오렌지혁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당시 오렌지색 깃발을 사용한 야당의 빅토르 유셴코 후보는 혁명의 구심점 역할을 했고,시위대는 야당을 상징하는 오렌지색 옷을 입고,오렌지색 깃발을 흔들면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결국 시위대의 오렌지 물결은 헌법 개정과 재선거로 이어졌고,유셴코 후보가 승리하면서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

 키르기스스탄을 14년간 통치한 아스카르 아카예프 정권의 부정선거에 반발해 2005년 3월에 일어난 민주화 운동은 ‘튤립혁명’으로 불린다.키르기스스탄 북부 산악지역에서 자생하는 야생 튤립을 혁명의 상징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시위대가 레몬색을 상징색으로 택해 레몬혁명으로도 불린다.

 벨벳 혁명은 1989년 체코(당시 체코슬로바키아)의 공산정권 붕괴를 불러온 시민혁명을 가리킨다.

 체코 시민들은 바츨라프 하벨 주도 하에 공산 통치 종식과 자유화를 요구하는 민중봉기를 일으켰고,결국 최초의 자유선거를 통해 하벨이 대통령에 당선됐다.

 시민혁명 성공 뒤 하벨은 한 연설에서 “우리는 평화적으로 혁명을 이뤄냈다”며 이를 “벨벳 혁명”이라고 표현했고,이때부터 이 말은 피를 흘리지 않고 평화적으로 이룩한 혁명을 칭하는 용어로 자리 잡았다.

 이밖에 2003년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조지아(옛 그루지아) 대통령을 퇴진시킨 무혈혁명은 ‘장미혁명’으로 불리며 미얀마 승려들이 샛노란 승복을 입고 벌인 반정부 시위에는 ‘샤프란(saffron) 혁명’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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