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멕시코만 유정봉쇄 작업 시작

BP, 멕시코만 유정봉쇄 작업 시작

입력 2010-08-04 00:00
업데이트 2010-08-04 07:3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영국 석유회사 BP는 멕시코만 기름 유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3일 오후 부터 ‘스태틱 킬’(static kill) 방식을 통한 유정봉쇄 작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BP는 성명을 통해 미국 동부 시각으로 3일 오후 4시부터 유정으로 통하는 관내로 진흙을 주입해 원유를 저류층 밑으로 내려보낸 뒤 다시 시멘트를 부어 유정을 완전히 밀봉하는 ‘스태틱 킬’(static kill)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의 방제작업을 총괄 지휘중인 테드 앨런 미 해안경비대사령관도 BP가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아 스태틱 킬 방식을 통한 유정봉쇄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작업에는 33-61시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P는 당초 차단 캡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유정봉쇄 작업 착수여부를 결정하는 최종 테스트를 연기하기도 했으나 유출과 관련이 있는 밸브를 잠그는데 성공함에 따라 유정봉쇄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스태틱 킬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중(重)시추액으로 불리는 진흙이 유정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것을 완전히 막게 되면 그 위에 바로 시멘트를 주입할지 아니면 감압 유정 굴착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기다릴지를 다시 결정하게 된다.

 앨런 해안경비대사령관은 일단 감압유정을 뚫어 사고유정을 완전히 봉쇄하는게 근본적인 차단책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과학자들은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태로 인해 유출된 기름의 양을 약 490만배럴(2억580만갤럴)로 추정해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로 기록됐다.

 멕시코만 기름 유출량은 지난 1979년 6월3일 멕시코만 탐사유정 ‘익스톡Ⅰ’이 폭발한 뒤 이듬해 3월23일까지 흘러든 1억4천만갤런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세계 최대의 기름유출 사고로 기록된 걸프전 당시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유전을 파괴해 유출된 2억4천만갤런도 능가하는 것이다.

 애틀랜타=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