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경기둔화…서울 아파트 1년 넘게 팔자는 사람 더 많아

고금리·경기둔화…서울 아파트 1년 넘게 팔자는 사람 더 많아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2-12-30 09:27
업데이트 2022-12-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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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급지수 63.1...2012년 7월 이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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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1일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취득세·양도소득세 중과, 대출금지 등 다주택자 관련 부동산 규제 정책 완화 방침을 천명했다. 고금리·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을 해법이 될지 주목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여의도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정부가 21일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취득세·양도소득세 중과, 대출금지 등 다주택자 관련 부동산 규제 정책 완화 방침을 천명했다. 고금리·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을 해법이 될지 주목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여의도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겠다는 매수심리가 1년 넘게 기준선(100) 아래 머물렀다. 고금리와 경기둔화 영향으로 거래마저 꽁꽁 얼어붙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인 지난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3.1으로, 전주(64.0)보다 하락했다. 수급지수는 조사 기간내 상대 비교지만 지수만 볼 때 2012년 7월 첫주(58.3) 이후 최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주택 매수 희망자보다 매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금리로 주택 대출 비용이 높아진 데다 집값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작년 11월 셋째주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 밑으로 떨어진 뒤 13개월 연속 매도자가 많은 상황이 지속됐다.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가 30일 현재 1만 1525건(서울부동산정보광장 기준)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도 금리 인상과 고물가, 경기 침체 여파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때문이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 서북권의 지수가 56.3으로, 서울 5대 권역중 최저를 기록했고 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이 60.1로 뒤를 이었다.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은 지난주 64.6에서 이번주 62.4로 내려왔고, 지난주 72.8을 기록하며 전주(71.9)보다 지수가 소폭 상승했던 강남권(동남권)은 금주 71.7로 다시 지수가 하락했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은 지난주 62.2에서 이번주 62.3으로 미미하게 상승했다.

경기(66.2)와 인천(64.6)도 매수심리가 꺾이며 수도권 지수 역시 지난주 65.8에서 이번주 65.0으로 내려왔다. 2012년 7월 첫주(61.5) 이후 역대 최저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71.0에서 금주 70.2으로 떨어졌다. 2012년 7월 부동산원이 매매수급지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4주 연속 최저 기록을 고쳐 썼다.
이기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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