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우리 이어 ‘제4인뱅’ 뛰어들어
신한도 컨소시엄 참여 사실상 확정
시중은행, 비은행 부문 수익성 강화


비은행 부문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들이 앞다퉈 ‘인터넷전문은행(인뱅)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예비 인가 신청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은행에 이어 농협은행도 제4인뱅 인가전 참전을 선언했고 신한은행도 참전할 기세다. 이로써 5대 은행이 모두 인뱅에 컨소시엄 단계부터 로 참여하게 된다.
한국소호은행을 이끄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농협은행이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농협은행의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참여는 지난해 4월 우리은행 이후 5대 시중은행 가운데 두 번째다. 이번 합류 결정에는 KCD의 큰 경쟁력으로 평가받는 소상공인에 대한 신용평가와 함께 강태영 농협은행장이 임기 초부터 강조해 온 ‘디지털 리딩뱅크’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재 제4인뱅에 도전한 컨소시엄은 한국소호은행, 유뱅크, 더존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총 6곳이다. 자금력 확보가 제4인뱅 선정의 관건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중은행 참전 여부가 컨소시엄들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각 은행들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소호은행, 더존뱅크, 유뱅크의 3파전으로 경쟁이 이뤄질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더존뱅크에는 2021년부터 더존비즈온 지분 1.97%를 취득한 바 있는 신한은행이 참여를 사실상 확정했다. 신한은행 디지털사업 부문과 더존비즈온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자금조달 및 사업계획 등을 위한 계획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 중 가장 많은 회사가 참여한 유뱅크의 경우 현대해상, 네이버클라우드가 참전을 확정했고 IBK기업은행이 참여를 검토 중이다.
시중은행 입장에서도 인뱅 투자는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 강화를 위한 대안이 된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인뱅)의 시장 안착이 선례가 됐다. 인뱅 3사(케이·카카오·토스뱅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카카오뱅크(4.88%), 하나은행이 토스뱅크(8.96%), 그리고 우리은행(11.96%)이 케이뱅크 지분을 갖고 있다.
제4인뱅의 출범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25일부터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하고 2~3개월 이내에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2025-03-1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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