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소비자 점거하자 환불 시작…오늘 30억 한도 진행

티몬, 소비자 점거하자 환불 시작…오늘 30억 한도 진행

박은서 기자
박은서 기자
입력 2024-07-26 10:04
수정 2024-07-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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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환불 금액 확보엔 “알 수 없어”
본사 현장, 환불 신청 대기 18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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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환불 현장 접수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스1
26일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환불 현장 접수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스1
티몬과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후 본사 건물을 폐쇄했던 티몬이 성난 소비자들의 현장 점거로 인해 26일 새벽부터 현장에서 환불을 시작했다. 오전 8시 전후 수십명이 환불을 받았으나 티몬 측에서 오늘 환불할 수 있는 여력이 30억 한도 내라고 이야기를 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26일 새벽 모습을 드러낸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자금이 마련되는 부분과 엮여 순차적으로 취소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빠르면 일단 환불 접수는 할 수 있는 상황이 됐고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 접수된 내용중 투어 취소부터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산이 충분한 상황은 아니다. 권 본부장은 30억 원 규모 수준을 언급했다. 그는 “예산이 제한적이다 보니까 불만 있으실수 있다”며 “저희 붙잡아 놓는다고 드릴 돈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티몬은 유보금으로 환불을 진행중인 상황이다.

현장에서 이후 추가적인 금액이 확보되냐는 물음에는 권 본부장은 “제가 장담드릴 수 없다.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1800여명의 대기 인원이 접수를 기다리고 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고 있다. 권 본부장은 “류 대표가 현재 내부에서 자금 마련이 한창”이라면서 “해외 펀딩 활용 등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기 접수가 이어졌으나 상황이 더디자 티몬 측은 QR코드로도 접수를 하겠다고 방침을 내놨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일부 소비자들이 항의를 하면서 혼란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전날 현장 조사를 위해 찾아온 공정거래위원회 직원과 티몬 직원의 귀가를 소비자 100여명이 막아서면서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들 직원은 26일 새벽 티몬 직원들이 현장 환불을 신청받기 시작한 뒤에야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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