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수소차 앞세워 日시장 재도전

현대차, 전기·수소차 앞세워 日시장 재도전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2-02-08 22:00
업데이트 2022-02-09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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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한국차 무덤’ 다시 진출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차 넥쏘
5월부터 온라인 통해 판매 시작
매장 없는 유통망 약점 극복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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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회사인 현대모빌리티재팬 주식회사가 8일 도쿄 오테마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우라베 다카오(왼쪽부터) 디자인팀장, 가토 시게아키 승용차 사업실장, 사토 겐 상품기획 담당이 아이오닉5(왼쪽), 넥쏘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 자회사인 현대모빌리티재팬 주식회사가 8일 도쿄 오테마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우라베 다카오(왼쪽부터) 디자인팀장, 가토 시게아키 승용차 사업실장, 사토 겐 상품기획 담당이 아이오닉5(왼쪽), 넥쏘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전기차 ‘넥쏘’를 앞세워 12년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도전한다.

현대차의 일본 자회사인 현대모빌리티재팬 주식회사는 8일 도쿄 지요다구 오테마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승용차 시장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지만 8년 동안 판매량이 1만 5000여대에 불과해 2009년 대부분의 사업을 정리했다. 이런 이유로 일본은 ‘한국 차의 무덤’이란 말까지 나왔는데 이번에 다시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2001년 일본 진출 이후 2009년 철수한 뒤 지난 12년간 현대차는 다양한 형태로 (일본 시장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 왔다”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고객과 마주 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추구하고 있다”며 “일본 시장은 배워 나가야 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도전해야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구온난화 상황에서 탈탄소를 위한 친환경차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며 아이오닉5와 넥쏘를 소개했다.

판매는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일본 승용차 시장에서 2009년 철수한 뒤로 매장이 없어 유통망이 약하다는 약점을 온라인 판매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가토 시게아키 승용차 사업실장은 “언제 어디서든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온라인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며 “애프터서비스(AS)와 쇼룸 등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여름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현대 고객 체험 센터’도 설치한다. 아이오닉5의 일본 판매 가격은 세금 포함 479만엔(약 5000만원), 넥쏘는 776만 8300엔(약 8055만원)이다. 오는 5월부터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뒤 7월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세계 판매 1위인 도요타가 하이브리드에는 강하지만 친환경차에는 약하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수소차 판매 1위는 현대차로 점유율 53.5%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34.2%로 2위다. 다만 전기차 판매 비중이 아직 1% 미만이고, 일본에선 자국차 브랜드 선호가 높아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가토 실장은 “아직 뚜렷한 판매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의 탈탄소 정책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고객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2022-02-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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