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오는 16일 오후 2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서 진행… 국토 녹화 50주년, 산림 중요성 알리고 산불 재해 예방
무궁화·꽃치자나무 등 4종 1111그루1인당 1그루씩 선착순 제공
연이은 대형 산불에 산림 훼손 심각
소각행위·담뱃불 사소한 부주의 산불
“푸른숲 유지되게 산불예방 동참을”
산림청이 오는 16일 대전 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산불예방과 산림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벌인다고 14일 밝혔다. 시민들에게 무궁화 나무 등을 나눠주는 모습. 산림청 제공
강릉 산불 현장
11일 오후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주택 인근으로 번지고 있다. 2023.4.11 홍윤기 기자
산림청은 14일 “지난 50년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 국민과 함께 일궈온 우리 산림의 중요성을 알리고 산불 등의 재해로부터 숲을 지키기 위한 국토 녹화 50주년을 맞아 프로축구구단 대전하나시티즌과 함께 ‘탄소중립 내나무 갖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캠페인은 16일 대전하나시티즌 대 울산현대 경기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2시 30분부터 대전 월드컵경기장 남문 광장에서 진행된다. 꽃치자나무 등 4종의 총 1111그루를 1인당 1그루씩 선착순으로 나눠 준다.
행사에서는 봄철 너무나도 잦은 전국적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산불 예방 팸플릿도 제공한다.
소방대원들이 경남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산불 현장에서 8일 해가 진 뒤 야간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울진 산불 피해 현장. 울진은 지난해 3월 발생한 산불로 1만 4140㏊(축구장 2만 182개 규모)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화마가 집어삼킨 홍성 서부면
홍성 산불 이틀째인 3일 오후 잠잠해졌던 불길이 강풍이 불어 순식간에 다시 거세지며, 진화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이 필사적으로 불을 끄고 있다. 2023.4.3 전북소방본부 제공
강릉 산불 주택 피해만 154곳 눈덩이
강풍에 진화 헬기 못 뜨고 속수무책
홍성·보령 산불, 축구장 2300개 숲 불타한편 최근 발생한 강원도 강릉 산불로 인해 주택 피해만 14일 현재 154곳으로 잠정 집계됐다. 강릉 산불 피해의 주범으로 강풍이 지목됐다. 산불이 발생한 지난 11일 오전 진화 현장에는 평균풍속 초속 15m, 순간풍속 초속 30m의 태풍급 강풍이 몰아쳤다.
이런 태풍급 강풍에 8000ℓ급 초대형 헬기는 이륙조차 못했다. 그 사이 산불은 거센 바람을 타고 해안가 방향으로 거침없이 번지면서 산림, 주택, 농막, 창고, 저온저장고, 비닐하우스 등을 닥치는 대로 집어삼켰다.
지난 2일에는 충남 홍성·보령·금산·당진·부여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로 이재민 89명이 발생하고, 축구장 2300개가 넘는 면적의 산림이 불에 탔다.
신유근 녹색탄소연구소장은 언론에 “산불의 규모를 결정하는 3가지 요소는 연료, 바람, 수분”이라면서 “이 가운데 바람은 인간의 힘으로 절대 통제할 수 없는 요소라는 사실을 이번 강릉 산불이 극명하게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주황색으로 변해버린 홍성 서부면
홍성 산불 이틀째인 3일 오후 잠잠해졌던 불길이 강풍이 불어 순식간에 다시 거세지며, 진화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이 필사적으로 불을 끄고 있다. 2023.4.3 전북소방본부 제공.
영주 산불 현장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산불 피해 지역에서 발견된 검게 그을린 토끼.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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