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고 충격 강타한 ‘악몽의 2022’… 서민들 “내년도 하루살이 급급”

3고 충격 강타한 ‘악몽의 2022’… 서민들 “내년도 하루살이 급급”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22-12-29 22:18
업데이트 2022-12-30 06: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코스피·코스닥, 폐장일도 급락
금융소비자 13% “저축 꿈 못꿔”

29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 지수를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4.05포인트(1.93%) 내린 2,236.4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25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10월 26일(2,249.56)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2022.12.29  연합뉴스
29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 지수를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4.05포인트(1.93%) 내린 2,236.4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25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10월 26일(2,249.56)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2022.12.29
연합뉴스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급격히 금리를 인상하면서 한국 증시가 ‘추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두 시장의 시가총액 567조원이 증발했다.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충격에 삶을 강타당한 서민들은 내일을 위한 저축은커녕 하루살이에 급급한 상황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시장 폐장일인 이날 2260대에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44.05포인트 떨어진 2236.4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25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약 두 달 만이다. 지난해 폐장일인 12월 30일 종가는 2977.65였다. 1년 동안 741.25포인트(24.9%)나 빠진 것이다. 코스피 지수 등락률은 주요 20개국(G20)의 대표 주가지수 중 19위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RTS지수·20위)를 제외하면 사실상 꼴등인 셈이다.

동학개미들이 올 한 해 16조원어치 이상을 사들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1년 만에 29.37%(2만 3000원) 하락한 5만 5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2위와 3위를 기록한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 모두 같은 기간 반토막이 났다.

약세장이 이어지자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안전자산인 예적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역머니무브’가 활발하게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3’에 따르면 금융소비자의 12.7%는 소득보다 지출이 커 저축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재정·경제적 목표를 묻자 17.9%는 ‘당장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고 답했고 13.4%는 ‘재정 목표가 없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2022-12-30 1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